속절없는 그리움
숨막히는
그리움을 실은
한줄기 바람이 되어
나는 깊어 가는
이 겨울 밤
참으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
당신께로 달려간다
당신은
내 영혼의
의좋은 친구
험한 세상
비바람에 씻겨서도
꿋꿋이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가는
당신의 거룩한 모습
당신을 곁에 두어
바라 볼 수 없고
어루만질 수 없음은
내게는
처절한 아픔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취미 삼은
묵향을 벗하여도
삭혀지지 않는
그리움
잿빛 어스름이
내리는
겨울의 초저녁
몹시도
허기진 그리움이
찾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