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손길로 손길로 흐르는 물결
우리 정에
눈물 흘리는 건 아니겠지요
콩꽃 같은 당신
강물 아래로 강물 아래로
숨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도 떠가고 나도 떠가고
손길로 노를 만들어
갈피리를 불며 흘렀습니다
둘이 들여다보는 물길에
만남이
우리를 더욱 우리를 더욱
외롭게 할지도 모르는 물결에
배를 띄우고
콩꽃 같은
당신을 만나고 난 후
길에도 강물이
흐른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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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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