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018.10.31 11:21

훨훨 새가 날아오던

조회 수 18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를 만난 날은

 

지루하고 맥이 없던 날들이

모조리 일어나 빛이 되던

아아 내 어깨 쭉지에

문득 날개가 돋던 날

너를 만난 날

 

머리에서 손이 빠져 나오고

다리에서 얼굴이 튀어나오던

허리에서 설탕이 쏟아지던

불안 비참 치욕 따위가

 

훨훨 새가 날아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만신창이가 되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문득 가을이 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필연의 날이다

 

현실이 사라지고

다른 현실이

태어난 날

그러니까 그날은

추현실의 날이다

 

너를 만난 날은

날개 달린 날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8 그가 깨어나 창문을 풀잎슬 2018.11.24 1368
1077 장미의 사랑 풀잎슬 2018.11.20 1684
1076 강가에서 풀잎슬 2018.11.19 1708
1075 그대가 없으면 풀잎슬 2018.11.15 1528
1074 다시 되돌려서 풀잎슬 2018.11.15 1798
1073 당신과 나의 회화 풀잎슬 2018.11.14 1726
1072 비오는 날은 풀잎슬 2018.11.14 1507
1071 우리들은 풀잎슬 2018.11.12 1316
1070 햇볕이며 풀잎슬 2018.11.10 1672
1069 꽃가지를 흔들자 풀잎슬 2018.11.09 1913
1068 바람에게 풀잎슬 2018.11.09 1483
1067 강가에서 풀잎슬 2018.11.09 1697
1066 그대가 내게 보내는것 풀잎슬 2018.11.08 1812
1065 시간을 견디며 풀잎슬 2018.11.03 1715
1064 나는 그곳에 풀잎슬 2018.11.02 1623
1063 눈물 물고기의 사랑 풀잎슬 2018.11.01 1682
1062 내 마음은 풀잎슬 2018.11.01 1777
1061 가을이 서럽지 않게 풀잎슬 2018.11.01 1785
1060 눈물 한방울 풀잎슬 2018.10.31 1646
» 훨훨 새가 날아오던 풀잎슬 2018.10.31 1839
1058 꽃이 된다면 풀잎슬 2018.10.29 1686
1057 세상에 그리움은 풀잎슬 2018.10.29 2050
1056 나는 그래도 가고 풀잎슬 2018.10.29 1714
1055 욕망과 그 그림자 풀잎슬 2018.10.29 1836
1054 사랑하는 법 하나 풀잎슬 2018.10.28 1641
1053 햇살이 너무나도 풀잎슬 2018.10.28 1609
1052 당신의 아무것도 풀잎슬 2018.10.27 1493
1051 하늘 풀잎슬 2018.10.27 1476
1050 내가 다가설 풀잎슬 2018.10.27 1688
1049 슬픔을 사랑하는 풀잎슬 2018.10.26 1820
1048 아직 시도하지 않은 풀잎슬 2018.10.26 1312
1047 비록 풀잎슬 2018.10.25 1887
1046 혁명은 풀잎슬 2018.10.25 1993
1045 사랑하는 사람과 풀잎슬 2018.10.24 1761
1044 사랑은 스스로 풀잎슬 2018.10.23 1852
1043 성인 혜자몰 폭탄세일 [ 1+1 대박 이벤트 ! ! ! ] 연정 2018.10.23 2287
1042 눈 하나로만 남는 풀잎슬 2018.10.22 1415
1041 내가 한 걸음 풀잎슬 2018.10.22 1641
1040 하지만 모를 일이다 풀잎슬 2018.10.22 1690
1039 마음이 허전함 풀잎슬 2018.10.21 15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