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019.02.25 13:32

어둠의 종속자

조회 수 15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와 우리

 

차라리 그런 것이기에 우리는

우리는 다시 없을 어둠의 종속자

허나 나는 그 하얀 어둠의 그림자

 

가슴속 깊은 곳에서 그것을 갈망하데

두손을 모아 간절히 그것을 바래도

절대 손을 뻗어 움켜지지 못한다

 

태양이 내리째는 곳은 어둠

온통 하얀 어둠이 우리를 덮처온다

그것은 또 다른 누군가의 빛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데

 

불멸의 나의 친우 마듀커스여

이제 나는 너의 또 다른 불멸의 동반자

어둠이 몰려온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빛

우리는 이곳에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애증의 교차로에 선 나의 더러운 눈빛은

에덴의 뱀 처럼 끈적하게 너를 올매어갔다.

지상에 도달하는 순간 나는 분명 너의

그 날개를 훔쳐오겠지 순수는 이제 타락이

되고 타락은 다시 나의 순수가 된다

 

어린 날개를 잡아 찢어 강철심을 박어 넣은

나의 날개는 한없이 추락한 너의 과거와 나의

끝나지 않은 타락의 감미로운 소나타 나는

너를 동경하며 너의 그 강한 날개를 질투했다

 

순간에 짓 밝힐 저주받은 찬란한

순결함을 봄의 중심에 세운 참혹한

나의 친우 마듀커스여 불멸의 너와

친우인 나는 너의 가련한 세실리아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8 죽었던 내가 다시 풀잎슬 2019.03.14 1103
1237 무거워진 중력 풀잎슬 2019.03.14 1816
1236 너무나 평범해서 풀잎슬 2019.03.13 1953
1235 삶의 모든 것 풀잎슬 2019.03.13 1874
1234 횡재 풀잎슬 2019.03.12 1783
1233 고난의 기둥 풀잎슬 2019.03.12 1112
1232 저의 의지 앞에서 풀잎슬 2019.03.11 1945
1231 노출하는 구나 풀잎슬 2019.03.11 1197
1230 멀리 가버린 그대 풀잎슬 2019.03.08 1145
1229 내가 가지고 있어 풀잎슬 2019.03.08 1405
1228 기대어 선 숲속 풀잎슬 2019.03.07 1093
1227 힘껏 도울 것 풀잎슬 2019.03.07 1208
1226 간절곶에서 풀잎슬 2019.03.06 1690
1225 오염시킨 토양 풀잎슬 2019.03.06 1738
1224 향긋하겠다 풀잎슬 2019.03.05 993
1223 많은 부작용들 풀잎슬 2019.03.05 1778
1222 멈추지 않겠다 풀잎슬 2019.03.04 1199
1221 너의 마음과 지식 풀잎슬 2019.03.04 1318
1220 감사하며 살겠다고 풀잎슬 2019.03.01 1555
1219 사랑할 수 있도록 풀잎슬 2019.02.28 1560
1218 통째로 옮겨 쓴 것 풀잎슬 2019.02.28 1332
1217 마음에 대못 풀잎슬 2019.02.27 1371
1216 죽음이 소중한 것은 풀잎슬 2019.02.27 1187
1215 슬며시 눈을 떠 풀잎슬 2019.02.26 1200
1214 제대로 된 화두 풀잎슬 2019.02.26 1611
» 어둠의 종속자 풀잎슬 2019.02.25 1546
1212 보석처럼 풀잎슬 2019.02.25 1634
1211 함께 사는 사람은 풀잎슬 2019.02.22 1013
1210 하루 또 하루를 살면서 풀잎슬 2019.02.22 1000
1209 시원한 듯 아쉬운 듯 풀잎슬 2019.02.21 1513
1208 이제는 잊을 수 없는 풀잎슬 2019.02.21 1534
1207 떨어지는 나뭇잎 풀잎슬 2019.02.20 1831
1206 열정의 계절에 냉정함 풀잎슬 2019.02.20 1188
1205 고독한 계절에 풀잎슬 2019.02.20 1129
1204 자연은 다정하다 풀잎슬 2019.02.19 1258
1203 노년에는 더욱 풀잎슬 2019.02.19 1219
1202 당신을 향한 눈빛 풀잎슬 2019.02.19 1571
1201 임들의 향기와 웃음꽃 풀잎슬 2019.02.18 1080
1200 돌아와 버렸다 풀잎슬 2019.02.18 2009
1199 발딛기조차 풀잎슬 2019.02.18 118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