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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21:31

이미 날아가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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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속에 써 놓은 것

 

이렇게 우리 가슴은 무상한 것에,

흐르는 것과 삶에

신실하고 친밀하게 헌신하니

 

시간과 짝을 이룬 덧없는 것들,

가물거리는 눈빛과 무지개는,

이미 날아가버린 나비는,

 

우리는 우리와

닮은 것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바람이

모래 속에 써놓은 것을 이해한다.

 

그것들은 발견되자마자 사라진다는 것,

오직 순간으로만 머무르는

안개와 부는 바람.

 

아아,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슬픔으로 알고 있다

 

그리하여 가장 값진 것은 생성되어

이내 사라지는 음률들,

 

어느 한 맥박의 순간에도 그것들은

멈추거나 고정되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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