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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17:16

무리 지어 더욱

조회 수 19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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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길

 

벚꽃이 붐비는 기억에

무게를 실어주는 시절은 갔어도

마음은 꽃 단장을 했음직하다

 

즐거워서 걷던길도

끝에 가서 뒤 돌아보면

보는 이 없는 아름다움에 아쉬움이 짙다

 

벚꽃나무는 길을 열어 명성을 얻고

무리 지어 더욱 돋보이기로

화합은 그렇게도 화사하다

 

아련한 위안으로 늙어가는 나무에

두 팔을 감고

가슴 깊은 고동소리 들을 양이면

 

단순한 꽃은

꽃 끼리 등을 기댄 체

바람도 벌이 되어 꿀을 따는 꿈을 꾼다

벚꽃 길은 흡사 연회장으로 가는 통로 같다

 

그 길을 걸으면

모두가 대궐로 초대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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