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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17:17

이름 모를 고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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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가 내리는 숲속

 

비를 뒤집어 쓴 숲은

물방울을 흥건히 매달고

다리는 물 속에 빠졌다.

 

산 까치 물을 물고 나는데

이름 모를 고운 새

청아하게 맑다

 

먼 산

허리로 휘감아 도는 구름

용을 그리고

 

먹구름

하늘에 원 터치로

수채화를 그린다.

 

물 먹은 풀 숲에

숨어 부는 바람

나를 따라 오르고

 

오솔길은

진흙이 녹아내려

 

내 발을 깨물고

바지가랑이에 덫 칠 한다

 

먼저 올라 온

산 안개는

 

숲속을 품어 안고

안개비가

하얗다.

 

실비가 내리다가

굵은 비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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