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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治政篇

        공무원은 나라의 공복(公僕)이니 淸(청렴), 愼(근신), 勤(근면)이 처신하는 자세이다.

 

 

 明道先生曰 一命之士 苟有存心於愛物 於人必有所濟

 명도선생왈     일명지사     구유존심어애물       어인필유소제

 

 

  ☞ 명도선생이 말하기를, "처음으로 벼슬을 얻는 사람이라도 진실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남에게 반드시 도움을 주는 바가 있을 것이다."

  ▷ 一命之士; 처음으로 벼슬을 임명받은 선비  ▷ 苟 : 진실로 구  ▷ 存心 : 마음에 ~을 지니다  ▷ 於 : ~에, ~에서, ~에게  ▷ 物 : 뒤의 '於人~'의 '人'과 같은 뜻  ▷ 濟 : 건널 제, 구제할 제

 

 

 

 唐太宗御製云 上有麾之 中有乘之 下有附之

  당태종어제운     상유휘지    중유승지     하유부지

 

 幣帛衣之 倉食之 爾俸爾祿 民膏民脂

 폐백의지    창름식지     이봉이록     민고민지

 

 下民易虐 上蒼難欺

 하민이학    상창난기

 

 

  ☞ 당태종의 <어제>에 이르기를, "위로는 지시하는 임금이 있고, 중간에는 이에 의하여 다스리는 관리가 있고, 그 아래에는 이에 따르는 백성이 있다. 예물로 받은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고 창고에 쌓인 곡식으로 밥을 먹으니, 너희의 봉록(俸祿)은 다 백성들의 살과 기름인 것이다. 아래에 있는 백성은 학대하기가 쉽지만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은 속이기 어려운 것이다."

  ▷ 당태종 이세민(李世民) : 당(唐)나라 2대 황제. 아버지인 당고조 이연과 함께 수나라를 멸하고 당나라를 수립하였다. 재위시에는 치세를 잘하여 ‘정관(貞觀)의 치(治)’라 칭송받았고, 후세 제왕의 모범이 되었으나, 고구려와의 안시성전투에서 패하였다.  ▷ 御製 : 임금이 친히 지은 글  ▷ 麾 : 대장기 휘, 지휘할 휘 *麾下(휘하)  ▷ 乘 : 탈 승, 오를 승  ▷ 附 : 붙을 부, 의지할 부  ▷ 幣 : 비단 폐, 예물 폐  ▷ 帛 : 비단 백  ▷ 倉 : 곳집 창  ▷  : 곳집 름  ▷ 爾 : 너 이  ▷ 俸 : 녹 봉  祿 : 복 록  *俸祿 = 녹봉(祿俸). 현대의 연봉의 개념  ▷ 膏 : 살찔 고, 기름 고  ▷ 脂 : 기름 지  ▷ 易 : 쉬울 이  ▷ 虐 : 사나울 학, 가혹할 학  ▷ 蒼 : 푸를 창  ▷ 欺 : 속일 기

 

 

 

 童蒙訓曰 當官之法 唯有三事

 동몽훈왈    당관지법    유유삼사

 

 曰淸曰愼曰勤 知此三者 知所以持身矣

 왈청왈신왈근     지차삼자      지소이지신의

 

 

  ☞ <동몽훈>에 이르기를, "관리된 자의 지켜야 할 법은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과 근신과 근면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가짐의 방도를 안다고 할 것이다."

  ▷ 동몽훈 : 송(宋)나라 여본중(呂本中)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지은 교육서  ▷ 蒙 : 어릴 몽  ▷ 當 : 당할 당, 맡을 당, 지킬 당  ▷ 唯 : 오직 유  ▷ 淸 : 맑을 청. 탐욕이 없음  ▷ 愼 : 삼갈 신  ▷ 此 : 이 차  ▷ 所以 : 방법이나 수단, 이유나 목적, 까닭 등을 나타냄  ▷ 持 : 가질 지  ▷ 矣 : ~이다(단정), ~구나!(감탄), ~일 것이다(추측)

 

 

 

 當官者 必以暴怒爲戒 事有不可 當詳處之

 당관자    필이폭노위계      사유불가     당상처지

 

 必無不中 若先暴怒 只能自害 豈能害人

 필무부중     약선폭노    지능자해     기능해인

 

 

  ☞ 관직에 있는 자는 반드시 심하게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 일에 옳지 않음이 있거든 마땅히 자상하게 처리하면 반드시 맞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만약 심하게 성내기부터 먼저 한다면 오직 자신만을 해롭게 할 뿐이지, 어찌 남을 해롭게 할 수 있겠는가.

  ▷ '當官者'의 '當'은 맡을 당, 지킬 당, 당할 당. '當詳處之'의 '當'은 마땅할 당  ▷ 以~爲~= ~를 ~로 여기다, 삼다.  ▷ 暴 : 사나울 폭  ▷ 戒 : 경계할 계  ▷ 不可 : 옳지 않은 일의 뜻  ▷ 詳 : 자세할 상  ▷ 處 : 처할 처, 처리할 처  ▷ 無不~ : ~하지 않는 것이 없다(이중부정 = 강한 긍정)  ▷ 中 : 맞을 중  *的中(적중)  ▷ 只 : 다만 지  ▷ 能 :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조건이 되는 것을 나타냄. '~할 수 있다'  ▷ 豈 : 어찌 기

 

 

 

 事君如事親 事長官如事兄 與同僚如家人

 사군여사친     사장관여사형      여동료여가인

 

 待群吏如奴僕 愛百姓如妻子 處官事如家事然後

 대군리여노복     애백성여처자       처관사여가사연후

 

 能盡吾之心 如有毫末不至 皆吾心有所未盡也

 능진오지심     여유호말부지       개오심유소미진야

 

 

  ☞ 임금 섬기기를 어버이를 섬기는 것 같이 하며, 윗사람 섬기기를 형을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동료를 대하기를 자기집 사람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접하기를 자기집 노복(奴僕)같이 하며, 백성 사랑하기를 처자(妻子) 사랑하듯이 하며, 나라 일 처리하기를 내 집안 일처럼 하고 난 뒤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했다 할 것이다. 만약 털끝만치라도 이에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다하지 못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 事 : 섬길 사  ▷ 與 : 더불어 여  ▷ 僚 : 동료 료, 벼슬아치 료  ▷ 待 : 대할 대  ▷ 吏 : 아전 리, 벼슬아치 리  ▷ 僕 : 종 복  ▷ 處 : 처할 처, 처리할 처  ▷ 然後 : ~한 뒤에  ▷ 吾 : 나 오  ▷ 毫 : 가는 털 호  *毫末 : 털끝, 털끝만큼 작은 것  ▷ 皆 : 다 개

 

 

 

 或問 簿佐令者也 簿所欲爲 令或不從 柰何

 혹문    부좌령자야     부소욕위     영혹부종    내하

 

 伊川先生曰 當以誠意動之 今令與簿不和 只是爭私意

 이천선생왈     당이성의동지       금령여부불화     지시쟁사의

 

 令是邑之長 若能以事父兄之道事之 過則歸己

 영시읍지장       약능이사부형지도사지        과즉귀기

 

 善則唯恐不歸於令 積此誠意 豈有不動得人

 선즉유공불귀어령      적차성의     기유부동득인

 

 

  ☞ 어떤 사람이 묻기를, "부(簿)는 영(令 = 縣令)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영이 혹시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이천선생이 대답하기를, "마땅히 성의로써 영을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지금 영과 부가 화목치 않는 것은 단지 사사로운 뜻을 다투기 때문이다. 영은 고을의 우두머리이니 부형(父兄)을 섬기는 도리로 영을 섬겨,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이 있으면 영에게로 그 공이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나 근심해야 한다. 이와 같은 성의를 쌓는다면 어찌 사람을 움직이지 못함이 있겠는가."

  ▷ 或 : 혹시 혹  ▷ 簿 : 장부 부. 여기서는 관직명을 뜻함  ▷ 佐 : 도울 좌  ▷ 爲 : 할 위  ▷ 柰 : 어찌 내  *柰何 : 어떻게  ▷ 이천선생 : 명도선생 정호의 동생인 정이(程燎)를 말함  ▷ 當 : 마땅할 당  ▷ 以 : 써 이  ▷ 與 : 더불어 여, 함께 할 여  ▷ 只 : 다만 지  ▷ 是 : ~이다  ▷ 邑 : 고을 읍  ▷ 事 : 섬길 사  ▷ 唯 : 오직 유  ▷ 恐 : 두려워할 공  ▷ 於 : ~에, ~에게  ▷ 豈 : 어찌 기  ▷ 得 : '가능'을 나타냄. '~할 수 있다'

 

 

 

 劉安禮問臨民 明道先生曰 使民各得輸其情

 유안례문림민      명도선생왈      사민각득수기정

 

問御吏曰 正己以格物

문어리왈     정기이격물

 

 

  ☞ 유안례가 백성에 임하는 도리를 물으니 명도선생이 말하였다. "백성으로 하여금 각각 그들의 뜻을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전을 거느리는 도리를 물으니 말하기를,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할 것이다."

  ▷ 유안례 : 북송(北宋) 때의 관리  ▷ 臨 : 임할 림  ▷ 使 : 하여금 사, 시킬 사  ▷ 得 : '가능'의 뜻. '~할 수 있다'  ▷ 輸 : 나를 수, 보낼 수, 다할 수  ▷ 情 : 뜻 정  ▷ 御 : 다스릴 어  ▷ 己 : 자기 기  ▷ 格 : 바로잡을 격  ▷ 物 : 만물 또는 다른 사람

 

 

 

 抱朴子曰 迎斧鉞而正諫 據鼎而盡言 此謂忠臣也

 포박자왈     영부월이정간      거정확이진언      차위충신야

 

 

  ☞ <포박자>에 이르기를, "도끼로 맞더라도 바르게 간언하며, 솥에 넣어서 죽이려 하더라도 옳은 말을 다하면 이를 일러 충신이라 한다."

  ▷ 포박자 : 동진(東晉) 때의 갈홍(葛洪)이 지은 도교서적  ▷ 迎 : 맞을 영  ▷ 斧 : 도끼 부  ▷ 鉞 : 도끼 월  ▷ 而 : ①~하고, ~하여 ②~하여도, ~하지만. 여기서는 ②의 뜻.  ▷ 諫 : 간할 간  ▷ 據 : 웅거할 거  *雄據(웅거) : 어떤 지역에 자리잡고 굳게 지킴  ▷ 鼎 : (다리가 셋이고 손잡이가 둘 달린)솥 정  ▷  : 가마(솥) 확  ▷ 謂 : 이를 위. '~라 이르다(일컫다)'

 

 



명심보감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文臣) 추적(秋適)이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모아 놓은 책.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增補), 팔반가(八反歌), 효행(孝行), 염의(廉義), 권학(勸學) 등 5편을 더하여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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