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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立敎篇

       배움의 뜻을 바로 세워(立敎) 세상에 몸을 세운다(立身).

  

 

 子曰 立身有義而孝爲本 喪祀有禮而哀爲本

 자왈     입신유의이효위본        상사유례이애위본  

 

 戰陣有列而勇爲本 治政有理而農爲本

 전진유열이용위본       치정유리이농위본

 

 居國有道而嗣爲本 生財有時而力爲本

 거국유도이사위본       생재유시이력위본

 

 

  ☞ 공자가 말하기를, "입신(立身)에는 의(義)가 있으니 효가 근본이요, 상(喪)과 제사에 예(禮)가 있으니 슬퍼함이 근본이요, 싸움터에 질서[대열(隊列)]가 있으니 용맹이 근본이 된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이치(理致)가 있으니 농사가 근본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데 도(道)가 있으니 계승[대를 이음, 후사(後嗣)]을 잘하는 것이 근본이 되며, 재물을 생산함에는 때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 된다."

  ▷ 立身 : 세상에 출세하여 부모의 이름을 높임  ▷ 喪 : 죽을 상  ▷ 祀 : 제사 사  ▷ 哀 : 슬플 애  ▷ 陣 : 진칠 진  *戰陣 : 전쟁터 또는 전투를 하기 위하여 친 진(陣)  ▷ 列 : 벌일 열  ▷ 理 : 다스릴 리, 이치 리  ▷ 嗣 : 이을 사

 

 

 

 景行錄云 爲政之要 曰公與淸 成家之道 曰儉與勤

 경행록운    위정지요     왈공여청     성가지도    왈검여근

 

 

  ☞ <경행록>에 이르기를, "정사(政事)를 다스리는 요체(要諦)는 공평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이 깨끗이 하는 것이요, 집을 크게 이루는 길은 낭비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한 것이다"

  ▷ 爲 : 할 위  *爲政 : 정치를 함  *爲政者 : 정치를 하는 사람  ▷ 要 : 중요할 요. 요점, 요체  ▷ 曰 : 가로 왈. '~라고 말한다'  ▷ 與 : 더불어 여. '~와'  ▷ 儉 : 검소할 검  ▷ 勤 : 부지런할 근

 

 

 

 讀書起家之本 循理保家之本 勤儉治家之本 和順齊家之本

 독서기가지본      순리보가지본       근검치가지본       화순제가지본

 

 

  ☞ 독서는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에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절약하여 낭비하지 않는 것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다.

  ▷ 循 : 좇을 순, 돌 순  ▷ 順 : 따를 순, 순응할 순  ▷ 齊 : 가지런할 제

 

 

 

 孔子三計圖云 一生之計在於幼 一年之計在於春

 공자삼계도운       일생지계재어유        일년지계재어춘

 

 一日之計在於寅 幼而不學 老無所知 春若不耕

   일일지계재어인      유이불학     노무소지     춘약불경

 

 秋無所望 寅若不起 日無所辦

 추무소망     인약불기     일무소판

 

 

  ☞ 공자가 <삼계도>에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그러므로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을 판단할 수 없다."

  ▷ 計 : 꾀, 계획, 계책  ▷ 圖 : 그림 도, 꾀할 도  ▷ 在於 : ~에 있다  ▷ 幼 : 어릴 유  ▷ 寅 = 寅時 : 오전 3시~5시  ▷ 若 : 만일 약  ▷ 耕 : 밭갈 경  ▷ 望 : 바랄 망  ▷ 辦 : 판단할 판, 힘쓸 판

 

 

 

 性理書云 五敎之目 父子有親 君臣有義

 성리서운     오교지목     부자유친     군신유의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섯 가지 가르침의 덕목(德目)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 친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目 : 조목(條目) 목  ▷ 五敎之目 = 五倫  ▷ 親 : 친할 친  ▷ 夫 : 사내 부, 지아비 부  ▷ 婦 : 아내 부  ▷ 序 : 차례 서

 

 

 

 三綱 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婦綱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 삼강이란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는 것이다.

  ▷ 綱 : 벼리 강. 벼리는 중심, 모범, 본보기 등의 뜻  ▷ 爲 : 될 위

 

 

 

 曰 忠臣不事二君 烈女不更二夫

 왕촉왈    충신불사이군       열녀불경이부

 

 

  ☞ 왕촉이 말하기를,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

  ▷ 왕촉 : 전국시대 제(齊)나라 사람으로 제나라가 연(燕)나라의 침략을 받아 항복을 권유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신하로서의 절개를 지키며 자살한 충신  ▷  : 나비 애벌레 촉  ▷ 事 : 섬길 사  ▷ 烈 : 세찰 열, 매울 열. 강하고 곧음을 뜻함  ▷ 更 : 고칠 경

 

 

 

 忠子曰 治官莫若平 臨財莫若廉

 충자왈    치관막약평      임재막약렴

 

 

  ☞ 충자가 말하기를, "관리가 다스림에 있어서는 공평함 만한 것이 없고,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 만한 것이 없다."

  ▷ 충자(?)  ▷ 莫 : 없을 막  *莫若 : ~만한 것이 없다 = 莫如  ▷ 臨 : 임할 림. ~에 임하다, 대하다.  ▷ 廉 : 청렴할 렴

 

 

 

 張思叔座右銘曰 凡語必忠信 凡行必篤敬

 장사숙좌우명왈        범어필충신     범행필독경

 

 飮食必愼節 字劃必楷正 容貌必端莊 衣冠必肅整

 음식필신절     자획필해정      용모필단장      의관필숙정

 

 步履必安詳 居處必正靜 作事必謀始 出言必顧行

 보리필안상     거처필정정      작사필모시      출언필고행

 

 常德必固持 然諾必重應 見善如己出 見惡如己病

 상덕필고지     연락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凡此十四者 皆我未深省 書此當座右 朝夕視爲警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 장사숙의 좌우명에 이르기를, "모든 말은 반드시 정성스럽고 믿음이 있어야 되며, 모든 행실은 반드시 돈독하고 공경히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절제하며, 글씨는 반드시 반듯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게 하며, 의관은 반드시 엄숙하고 바르게 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안정되고 차분해야 하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말을 할 때는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며, 항상 덕(德)을 반드시 굳게 지니며, 승낙은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서 응하며, 선(善)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며, 악(惡)을 보거든 자기의 병인 것 같이 하라. 무릇 이 14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니, 이것을 자리의 오른편에 써 붙여 놓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할 것이다."

  ▷ 장사숙(張思叔) : 북송(北宋) 사람으로 이름은 역(繹). 정이천(程伊川), 즉 정자(程子)의 제자  ▷座右銘 : 자리의 옆에 써놓고 경계로 삼는 글  ▷ 座 : 자리 좌  ▷ 銘 : 새길 명  ▷ 凡 : 무릇 범, 모두 범  ▷ 忠 : 충성, 진심, 진실, 정성  ▷ 篤 : 도타울 독, 독실할 독 ▷ 敬 공경할 경  ▷ 愼 : 삼갈 신  ▷ 節 : 절약할 절, 절제할 절  ▷ 劃 : 그을 획, 새길 획  ▷ 楷 : 해서 해, 본보기 해, 바를 해, 곧을 해  ▷ 貌 : 모양 모  ▷ 端 : 단정할 단, 바를 단  ▷ 莊 : 엄숙할 장, 단정할 장  ▷ 冠 : 갓 관  ▷ 肅 : 엄숙할 숙  ▷ 整 : 가지런할 정  ▷ 步 : 걸음 보, 밟을 보 ▷ 履 : 신 리, 밟을 리  ▷ 詳 : 자세할 상  *安詳 : 성질이 찬찬하고 자상함  ▷ 靜 : 고요할 정  ▷ 作事 : 일을 만듦  ▷ 謀 : 꾀할 모. 꾀, 술책, 계략, 계획  ▷ 顧 : 돌아볼 고  ▷ 常 : 항상 상  ▷ 固 : 굳을 고  ▷ 持 : 가질 지  ▷ 然 : 그러할 연  ▷ 諾 : 대답할 락, 승낙할 락  ▷ 此 : 이 차  ▷ 皆 : 다 개  ▷ 省 : 살필 성  ▷ 書 : 쓸 서  ▷ 爲 : ~으로 삼다, 여기다  ▷ 警 : 경계할 경

 

 

 

 范益謙座右銘曰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

 범익겸좌우명왈        일불언조정리해변보차제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

 이불언주현관원장단득실         삼불언중인소작과악지사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

 사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         오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

 

 六不言淫戱慢評論女色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

 육불언음설희만평론여색         칠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

 

 

  ☞ 범익겸의 좌우명에 이르기를,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利害)관계와 변방으로부터의 보고(報告)와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둘째, 주현(州縣)의 관리들의 장단점과 득실(得失)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셋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허물과 악한 일을 말하지 말며, 넷째, 벼슬에 나가는 것과 시세를 쫓아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다섯째, 재물의 이익이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에 대한 평론을 하지 말라.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술과 음식을 구하고 찾는 말을 하지 말라."

  ▷ 범익겸 : 남송(南宋)때의 학자  ▷ 邊 : 가 변, 끝 변  ▷ 報 : 알릴 보  ▷ 差 : 보낼 차  *差使(차사): 중요한 임무를 맡겨 파견하던 임시 벼슬  ▷ 除 : 벼슬 줄 제  *除授(제수)  ▷ 州 : 고을 주 ▷ 縣 고을 현  ▷ 所作 : 한 일, 저지른 짓  ▷ 過 : 허물 과  ▷ 仕 : 벼슬할 사  ▷ 趨 : 쫓을 추  ▷ 附 : 붙을 부  ▷ 厭 : 싫을 염  ▷  : 깔볼 설, 문란할 설  ▷ 戱 : 놀 희, 희롱할 희  ▷ 慢 : 업신여길 만, 거만할 만  ▷ 評論 : 가치나 질(質)에 대하여 비평하고 논함  ▷ 覓 : 찾을 멱  ▷ 人物 : 다른 사람의 물건  ▷ 干 : 구할 간  *干求(간구)  ▷ 索 : 찾을 색

 

 

 

 又曰 人付書信不可開坼沈滯 與人幷座不可窺人私書

 우왈      인부서신불가개탁침체         여인병좌불가규인사서   

 

 凡入人家不可看人文字 凡借人物不可損壞不還

 범입인가불가간인문자         범차인물불가손괴불환

 

 凡喫飮食不可揀擇去取 與人同處不可自擇便利

 범끽음식불가간택거취         여인동처불가자택편리

 

 凡人富貴不可歎羨毁 凡此數事有犯之者

 범인부귀불가탄선저훼        범차수사유범지자

 

 足以見用心之不正 於正心修身 大有所害 因書以自警

   족이견용심지부정       어정심수신      대유소해     인서이자경

 

 

  ☞ 또 이르기를, 남이 부치는 편지를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같이 앉아 있으면서 남의 개인적인 편지를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가서는 남이 사사로이 써놓은 글을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이것을 손상시키거나 돌려보내지 않아서는 안 된다. 무릇 음식을 먹을 때는 가려서 버리거나 취하지 말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스스로의 편리만을 가려서는 안된다. 무릇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지 말라.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그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 되는 바가 있으니, 이로 인하여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 付 : 줄 부, 청할 부, 부칠 부  ▷ 坼 : 터질 탁, 열 탁  *開坼 = 開封(개봉)  ▷ 沈 : 잠길 침  ▷ 滯 : 막힐 체  ▷ 與 : 더불어 여  ▷ 幷 : 함께 병  ▷ 窺 : 엿볼 규  ▷ 看 : 볼 간  ▷ 揀 : 가릴 간  擇 : 가릴 택  *揀擇 : 가려서 고름  ▷ 去 : 갈 거, 버릴 거  ▷ 歎 : 감탄할 탄  ▷ 羨 : 부러워할 선  ▷  : 꾸짖을 저  ▷ 毁 : 비방할 훼  ▷ 犯 : 범할 범  ▷ 足以~ : ~하기에 족하다. ~할 수 있다. *足以見 : 알 수 있음  ▷ 於 : ~에  ▷ 因 : 인할 인. '그래서, 그리하여'

 

 

 

 武王問太公曰 人居世上 何得貴賤貧富不等

 무왕문태공왈     인거세상       하득귀천빈부부등

 

 願聞說之 欲知是矣 太公曰 富貴如聖人之德

원문설지     욕지시의     태공왈     부귀여성인지덕

 

 皆由天命 富者用之有節 不富者家有十盜

 개유천명     부자용지유절       불부자가유십도

 

 

  ☞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서 이를 알고자 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서 나오는 것인데, 부자는 씀씀이에 절제가 있고, 부유하지 못한 자는 집안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 居 : 있을 거, 살 거  ▷ 願 : 원할 원  ▷ 欲 : 하고자 할 욕, 바랄 욕  ▷ 是 : 이, 이것, 여기  ▷ 矣 : 단정·감동·강조·결의 등을 나타내는 어조사  ▷ 皆 : 다 개  ▷ 由 : 말미암을 유. '~에서, ~에서부터'

 

 

 

 武王曰 何謂十盜 太公曰 時熟不收爲一盜

 무왕왈    하위십도     태공왈     시숙불수위일도  

 

 收積不了爲二盜 無事燃燈寢睡爲三盜 懶不耕爲四盜

 수적불료위이도       무사연등침수위삼도       용라불경위사도

 

 不施功力爲五盜 專行巧害爲六盜 養女太多爲七盜

  불시공력위오도      전행교해위육도       양녀태다위칠도

 

 晝眠懶起爲八盜 貪酒嗜慾爲九盜 强行嫉妬爲十盜

  주면라기위팔도      탐주기욕위구도       강행질투위십도

 

 

  ☞ 무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열 가지 도둑이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곡식이 익은 것을 제 때에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일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도둑이요, 아무 일도 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세 번째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네 번째 도둑이요, 공력(功力)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도둑이요, 오로지 교묘하게 남을 해하는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 번째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 번째 도둑이요, 대낮까지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하는 것이 여덟 번째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욕심을 즐기는 것이 아홉 번째 도둑이요, 억지로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 번째 도둑입니다."

  ▷ 何 : 무엇, 어느, 무슨  ▷ 謂 : 이를 위, 일컬을 위  ▷ 熟 : 익을 숙  ▷ 收 : 거둘 수  ▷ 爲 : 될 위  ▷ 了 : 마칠 료  ▷ 燃 : 탈 연  ▷ 寢 : 잠잘 침  ▷ 睡 : 잠잘 수  ▷  : 게으를 용  ▷ 懶 : 게으를 라  ▷ 功 : 공 공  *功力 : 애써 들인 힘  *工力 : 공부(工夫 :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거나 닦음)의 힘  ▷ 專 : 오로지 전  ▷ 眠 : 잠잘 면  ▷ 貪 : 탐낼 탐  ▷ 嗜 : 즐길 기  ▷ 慾 : 욕심 욕  ▷ 强 : 억지쓸 강, 강제할 강  ▷ 嫉 : 시기할 질  ▷ 妬 : 질투할 투

 

 

 

 武王曰 家無十盜而不富者 何如

  무왕왈      가무십도이불부자      하여

 

 太公曰 人家必有三耗 武王曰 何名三耗

 태공왈     인가필유삼모     무왕왈     하명삼모

 

 太公曰 倉庫漏濫不蓋 鼠雀亂食爲一耗

 태공왈      창고누람불개      서작란식위일모  

 

 收種失時爲二耗 抛撒米穀穢賤爲三耗

 수종실시위이모       포살미곡예천위삼모

 

 

  ☞ 무왕이 말하기를, "집안에 열 가지 도둑이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태공이 말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三耗 세 가지 소모, 낭비)가 있을 것입니다."
 무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삼모라고 말합니까?"
 태공이 말하기를, "창고가 새고 넘쳐나는데도 가리지 않아 쥐와 참새들이 어지럽게 먹어대는 것이 첫 번째 모(耗)요, 거두고 씨뿌림에 때를 놓치는 것이 두 번째 모요, 곡식을 흩어버리고 더럽혀서 천하게 다루는 것이 세 번째의 모입니다."

  ▷ 何如 :~과 같은가? 어찌한가?  ▷ 耗 : 소비할 모, 쓸 모  ▷ 名 : 이름지을 명  ▷ 倉 : 곳집 창  庫 : 곳집 고 ▷ 漏 : 샐 루  ▷ 濫 : 넘칠 람  ▷ 蓋 : 덮을 개, 뚜껑 개  ▷ 鼠 : 쥐 서  ▷ 雀 : 참새 작  ▷ 亂 : 어지러울 란  ▷ 種 : 씨 종, 심을 종  ▷ 抛 : 던질 포, 버릴 포  ▷ 撒 : 뿌릴 살  ▷ 穀 : 곡식 곡  ▷ 穢 : 더러울 예

 

 

 

 武王曰 家無三耗而不富者 何如 太公曰

 무왕왈      가무삼모이불부자      하여    태공왈

 

 人家必有一錯二誤三痴四失五逆六不祥七奴八賤九愚十强

 인가필유일착이오삼치사실오역육불상칠노팔천구우십강

 

 自招其禍 非天降殃

 자초기화    비천강앙

 

 

  ☞ 무왕이 묻기를, "집안에 삼모(三耗)도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 이오(二誤), 삼치(三痴), 사실(四失), 오역(五逆), 육불상(六不祥), 칠노(七奴), 팔천(八賤), 구우(九愚), 십강(十强)이 있어서 스스로 그 화를 부르는 것이지,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 錯 : 섞일 착, 어긋날 착  ▷ 誤 : 그릇할 오, 잘못할 오  ▷ 痴 : 어리석을 치 = 癡  ▷ 失 : 잃을 실  ▷ 逆 : 거스를 역  ▷ 祥 : 상서로울 상  ▷ 奴 : 종 노  ▷ 賤 : 천할 천  ▷ 愚 : 어리석을 우  ▷ 强 : 억지쓸 강, 강제할 강  ▷ 招 : 부를 초  ▷ 降 : 내릴 강  ▷ 殃 : 재앙 앙

 

 

 

 武王曰 願悉聞之 太公曰 養男不敎訓爲一錯

 무왕왈    원실문지     태공왈      양남불교훈위일착  

 

 孩不訓爲二誤 初迎新婦不行嚴訓爲三痴

영해불훈위이오        초영신부불행엄훈위삼치

 

 未語先笑爲四失 不養父母爲五逆 夜起赤身爲六不祥

 미어선소위사실      불양부모위오역       야기적신위육불상

 

 好挽他弓爲七奴 愛騎他馬爲八賤 喫他酒勸他人爲九愚

 호만타궁위칠노      애기타마위팔천        끽타주권타인위구우

 

 喫他飯命朋友爲十强 武王曰 甚美誠哉 是言也

    끽타반명붕우위십강        무왕왈    심미성재     시언야

 

 

  ☞ 무왕이 말하기를, "그 내용을 듣기를 원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아들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착오(一錯)요, 어린 아이를 훈계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그름(二誤)이요, 새 며느리를 맞아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어리석음(三痴)이요, 말도 하기 전에 웃기부터 먼저 하는 것이 네 번째 과실(四失)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거스름(五逆)이요, 밤중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 번째 상서롭지 못함(六不祥)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 번째 노비 같은 짓(七奴)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 번째 천함(八賤)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 번째 어리석음(九愚)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먹기를 명하는 것이 열 번째 뻔뻔함 혹은 강요(十强)가 되는 것입니다."
 무왕이 말하기를, "아아! 매우 아름답고 진실하구나, 그 말씀이여."

  ▷ 悉 : 다 실, 모두 실   : 갓난아이 영  ▷ 孩 : 어린아이 해  ▷ 迎 : 맞이할 영  ▷ 嚴 : 엄할 엄  ▷ 赤 : 붉을 적, 벌거벗을 적, 빌 적  ▷ 挽 : 당길 만  ▷ 騎 : 말탈 기  ▷ 喫 : 마실 끽, 먹을 끽, 피울 끽  ▷ 勸 : 권할 권  ▷ 飯 : 밥 반  ▷ 甚 : 심할 심, 두터울 심  ▷ 誠 : 진실로, 참으로  ▷ 哉 : 감탄을 나타내는 어조사. '아!'  ▷ 是 : 이 시  ▷ 也 : 긍정이나 판단을 나타내는 어조사. '~이다'

 


명심보감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文臣) 추적(秋適)이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모아 놓은 책.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增補), 팔반가(八反歌), 효행(孝行), 염의(廉義), 권학(勸學) 등 5편을 더하여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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