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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戒性篇

      성품을 경계하도록 하는 경구들이 실려 있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피하고, 참고 또 참으면 불행도 피해간다.

 

 

 景行錄云 人性如水 水一傾則不可復 性一縱則不可反

경행록운     인성여수     수일경즉불가복        성일종즉불가반

 

 制水者必以堤防 制性者必以禮法

 제수자필이제방      제성자필이예법

 

 

  ☞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어져 쏟아지면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성품도 한번 놓여지면(방종해지면) 되돌릴 수 없다. 물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둑을 쌓아야 하듯이 성품을 올바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법을 지켜야 한다."

  ▷ 傾 : 기울 경  ▷ 則 : ~하면  ▷ 不可 :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 復 : 돌아올 복  ▷ 縱 : 놓을 종, 쫓을 종  ▷ 反 : 되돌릴 반  ▷ 制 : 억제할 제, 제어할 제, 누를 제, 만들 제  ▷ 堤 : 방죽 제, 둑 제

 

 

 

 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 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 忍 : 참을 인  ▷ 忿 : 성낼 분. 분한 마음  ▷ 免 : 면할 면

 

 

 

 得忍且忍 得戒且戒 不忍不戒 小事成大

 득인차인    득계차계     불인불계    소사성대

 

 

  ☞ 참을 수 있으면 또 참고, 경계할 수 있으면 또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도 크게 되어버린다.

  ▷ 得 : '가능'을 나타내는 말로 '~할 수 있다'  ▷ 且 : 또 차

 

 

 

 愚濁生嗔怒 皆因理不通 休添心上火 只作耳邊風

 우탁생진노      개인리불통      휴첨심상화      지작이변풍

 

 長短家家有 炎凉處處同 是非無實相 究竟摠成空

 장단가가유      염량처처동      시비무실상      구경총성공

 

 

  ☞ 어리석고 똑똑하지 못한 자가 성을 내는 것은 다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 위에 화를 더하지 말고 다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로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집집마다 있기 마련이고 따뜻하고 싸늘한 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 옳고 그름이란 본래 실상이 없어서 마침내는 모두가 다 빈 것(부질없는 것)이 된다.

  ▷ 濁 : 흐릴 탁  ▷ 生 : ~을 낳다, 생기게 하다.  ▷ 嗔 : 성낼 진  *嗔怒(진노) : 성내어 노여워함  ▷ 皆 : 다 개  ▷ 因 : 인할 인 '~때문에, ~으로 인하여'  ▷ 休 : 그칠 휴, 그만둘 휴. 금지의 뜻  ▷ 添 : 더할 첨  ▷ 只 : 다만 지  ▷ 作 : 삼을 작, 만들 작. ~로 삼다, ~로 여기다  ▷ 耳邊風 : 귓가에 이는 바람  ▷ 炎 : 불꽃 염, 뜨거울 염  ▷ 凉 : 서늘할 량  *납량(納凉) : 여름에 시원한 곳에 나가서 바람을 쐬는 것  ▷ 실상(實相) : 실제의 모습, 만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 가상(假相)  ▷ 究 : 끝 구, 다할 구.  竟 : 다할 경, 마침내 경  *究竟 : 결국, 필경, 마침내  ▷ 摠 : 다 총, 모두 총 = 總

 

 

 

 子張欲行 辭於夫子 願賜一言 爲修身之美

 자장욕행     사어부자     원사일언     위수신지미

 

 子曰 百行之本 忍之爲上 子張曰 何爲忍之

 자왈   백행지본     인지위상     자장왈    하위인지

 

 子曰 天子忍之 國無害 諸侯忍之 成其大

 자왈   천자인지     국무해     제후인지    성기대

 

 官吏忍之 進其位 兄弟忍之 家富貴 夫妻忍之 終其世

 관리인지    진기위     형제인지    가부귀     부처인지    종기세

 

 朋友忍之 名不廢 自身忍之 無禍害

 붕우인지     명불폐    자신인지    무화해

 

 

  ☞ 자장(子張)이 떠나고자 공자에게 하직을 고하면서 말하기를, "바라건대 한 말씀 내려주시면 수신(修身)의 미덕(美德)으로 삼고자 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자장이 묻기를, "무엇을 위하여 참아야 하는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천자(天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諸侯)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루고,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지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고, 친구끼리 참으면 우정이라는 이름이 없어지지 않으며, 자신이 참으면 재앙과 해가 없을 것이다."

  ▷ 辭 : 말씀 사, 사양할 사, 물러날 사. 여기서는 '하직할 사'로 쓰임  ▷ 夫子 :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  ▷ 願 : 원할 원, 바랄 원  ▷ 賜 : 줄 사  ▷ 爲 : ~으로 삼다, 여기다, 생각하다.  ▷ "忍之爲上"에서 之는 '~이, ~가'  爲는 '될 위'  ▷ 何爲 : 무엇을 위하여?, 왜?  ▷ 廢 : 폐할 폐, 버릴 폐, 부서질 폐, 그만둘 폐

 

 

 

 子張曰 不忍則如何 子曰 天子不忍 國空虛 諸侯不忍 喪其軀

 자장왈    불인즉여하     자왈    천자불인    국공허     제후불인    상기구

 

 官吏不忍 刑法誅 兄弟不忍 各分居 夫妻不忍 令子孤

  관리불인     형법주    형제불인     각분거     부처불인    영자고

 

 朋友不忍 情意疎 自身不忍 患不除

 붕우불인    정의소    자신불인    환부제

 

 子張曰 善哉善哉 難忍難忍 非人不忍 不忍非人

 자장왈    선재선재     난인난인     비인불인     불인비인

 

 

  ☞ 자장이 묻기를.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말했다.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하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에 의하여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헤어져서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만들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서로 멀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어지지 않는다."
 자장이 다 듣고나서 말하기를, "참으로 좋고도 좋은 말씀이로구나. 참는 것은 어렵고도 어렵구나.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로다."

  ▷ 空 : 빌 공  虛 : 빌 허  ▷ 喪 : 죽을 상, 잃을 상 ▷ 軀 : 몸 구  ▷ 刑 : 형벌 형  ▷ 誅 : 벨 주 ▷ 令 : ~하게 하다 = 使  ▷ 孤 : 외로울 고  ▷ 疎  : 멀 소, 성길 소  ▷ 除 : 덜 제  ▷ 哉 :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어조사

 

 

 

 景行錄云 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경행록운    굴기자    능처중    호승자    필우적

 

 

  ☞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를 굽히는 자는 중요한 지위에 처할 수 있으며, 이기기를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 屈 : 굽을 굴, 굽힐 굴  ▷ 處 : 처할 처, 처리할 처  ▷ 遇 : 만날 우

 

 

 

 惡人罵善人 善人摠不對 不對心淸閑 罵者口熱沸

 악인매선인     선인총부대      부대심청한      매자구열비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정여인타천     환종기신추

 

 

  ☞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꾸짖거든 착한 사람은 전연 대꾸하지도 마라. 대꾸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하고 한가하나, 꾸짖는 자는 입에 불이 붙는 것처럼 뜨겁게 끓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하늘에 대고 침을 뱉는 것과 같아서 그 침은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지게 된다.

  ▷ 罵 : 욕할 매, 꾸짖을 매  *罵倒(매도)  ▷ 摠 = 總 모두 총  ▷ 對 : 대답할 대, 대할 대  ▷ 熱 : 더울 열, 뜨거울 열, 탈 열  ▷ 沸 : 끓을 비  *沸騰(비등)  ▷ 正 : 여기에서는 부사로 쓰여 '바로'의 뜻. '正如~'는 '바로(꼭) ~과 같다'의 뜻  ▷ 唾 : 침 타, 침뱉을 타  ▷ 還 : 부사로 쓰였다. '도로, 도리어, 다시'  ▷ 從 : 좇을 종  ▷ 墜 : 떨어질 추  *墜落(추락)

 

 

 

 我若被人罵 佯聾不分說 譬如火燒空 不救自然滅

 아약피인매     양롱불분설      배여화소공      불구자연멸

 

 我心等虛空 摠爾飜脣舌

 아심등허공     총이번순설

 

 

  ☞ 내가 만약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도 거짓으로 귀먹은 체하고 시비(是非)를 가리려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대 이는 불이 허공에서 타다가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지는 것과 같다. 내 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과 같거늘, 모두 너의 입술과 혀만이 쉬지 않고 엎쳤다 뒤쳤다 할 뿐이다(나불댈 뿐이다).

  ▷ 若 : 같을 약, 만일 약  = 如  ▷ 被 : 입을 피, 미칠 피  ▷ 佯 : 거짓 양. 거짓으로 ~인 체하다.  ▷ 聾 : 귀머거리 롱  ▷ 譬 : 비유할 비. 譬如~ : 비유컨대 ~와 같다  ▷ 燒 : 불사를 소, 탈 소  ▷ 救 : '막다, 못하게 하다'의 뜻도 있으므로 救火는 불을 끈다는 의미  ▷ 爾 : 너 이  ▷ 飜 : 뒤집을 번, 엎어질 번 =   ▷ 脣 : 입술 순  ▷ 舌 : 혀 설

 

 

 

 凡事留人情 後來好相見

 범사류인정     후래호상견

 

 

  ☞ 모든 일에 인정(人情)을 남기면 훗날 만났을 때 서로 좋은 낯으로 보게 된다.

  ▷ 凡 : 무릇 범, 모두 범  ▷ 留 : 머무를 류. ~을 유보(留保)하다, ~을 남겨두다

 


명심보감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文臣) 추적(秋適)이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모아 놓은 책.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增補), 팔반가(八反歌), 효행(孝行), 염의(廉義), 권학(勸學) 등 5편을 더하여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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