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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正己篇

       맑은 마음과 바른 몸가짐을 가지는 수신(修身)에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性理書云 見人之善而尋己之善

성리서운       견인지선이심기지선  

 

 見人之惡而尋己之惡 如此方是有益

 견인지악이심기지악         여차방시유익

 

 

  ☞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자신의 착함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서 자신의 악함을 찾아야 할 것이니, 이와 같이 하게 되면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

  ▷ 성리서(性理書) : 인간의 심성과 우주의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인 성리학에 관한 송나라 때의 책  ▷ 云 : 이를 운  ▷ 人 : 다른 사람, 타인(他人)을 뜻함  ▷ 而 : 말 이을 이  ▷ 尋 : 찾을 심  ▷ 如此 : 이와 같이 하면, 이와 같으면  ▷ 方 : 바야흐로 방  ▷ 是 : 이, 이것, 여기

 

 

 

 景行錄云 大丈夫 當容人 無爲人所容

 경행록운    대장부    당용인     무위인소용

 

 

  ☞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 當 : 마땅할 당  ▷ 容 : 얼굴 용, 담을 용, 품을 용, 용납할 용  ▷ 無 = 莫, 勿(금지의 뜻)  ▷ 爲 : 될 위  ▷ 所 : 바 소  *爲~A 所~B : 'A에게 B를 당하다, A의 B하는 바가 되다'의 뜻(피동형)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 勿以自大而蔑小 勿以恃勇而輕敵

태공왈   물이귀기이천인        물이자대이멸소        물이시용이경적

 

 

  ☞ 태공이 말하기를,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하여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음을 업신여기지 말며, 자신의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勿 : 말 물  ▷ 以 : 써 이. ~으로써, ~로, ~에 따라서, ~때문에  ▷ 蔑 : 업신여길 멸  ▷ 恃 : 믿을 시

 

 

 

 馬援曰 聞人之過失 如聞父母之名 耳可得聞 口不可言

 마원왈    문인지과실      여문부모지명       이가득문     구불가언

 

 

  ☞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허물(과실)을 듣거든 마치 어버이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 하여,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

  ▷ 마원(B.C. 11∼A.D. 49) : 후한(後漢)의 장군으로 자는 문연(文淵). 광무제(光武帝)에 의해 복파장군(伏波將軍)으로 임명되어 베트남과 흉노(匈奴) 토벌 등 많은 무공을 세웠고, 그 공으로 신식후(新息侯)에 봉해졌다.  ▷ 可 : ~할 수 있다. 不可는 '옳지 않다, 할 수 없다, 하지 말라'의 뜻

 

 

 

 康節邵先生曰 聞人之謗未嘗怒 聞人之譽未嘗喜

 강절소선생왈       문인지방미상로        문인지예미상희

 

 聞人之惡未嘗和 聞人之善則就而和之 又從而喜之

  문인지악미상화         문인지선즉취이화지        우종이희지

 

 其時 樂見善人 樂聞善事 樂道善言 樂行善意

 기시  낙견선인      낙문선사     낙도선언     낙행선의

 

 聞人之惡 如負芒刺 聞人之善 如佩蘭蕙

 문인지악     여부망자     문인지선     여패란혜

 

 

  ☞ 강절(康節) 소선생이 말하기를, "남의 비방을 들어도 일찍 성내지 말며, 남의 칭찬을 들어도 일찍 기뻐하지 말라. 남에게 악한 말을 듣더라도 이에 부화뇌동하지 말며,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하라."
 그의 시(時)에 이르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 남의 악한 것을 듣거든 가시를 등에 진 것 같이 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난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 하라."

  ▷ 人 : 다른 사람  ▷ 謗 : 헐뜯을 방  ▷ 未 : 아닐 미, 아직 미  嘗 : 일찍이 상  *未嘗 : 일찍이 ∼한 적이 없다  ▷ 怒 : 성낼 로  ▷ 譽 : 기릴 예, 칭찬할 예  ▷ 喜 : 기쁠 희  ▷ 和 : 화할 화. '未嘗和'에서는 '부화뇌동(附和雷同)'의 뜻. 就而和之에서는 '화목하다, 서로 응하다'의 뜻  ▷ 則 : ~하면(가정)  ▷ 就 : 나아갈 취  ▷ 又 : 또 우  ▷ 從 : 좇을 종  ▷ 道 : 말할 도  ▷ 負 : 질 부  ▷ 芒 : 가시랭이 망  ▷ 刺 : 가시 자  ▷ 佩 : 찰 패  ▷ 蕙 : 혜초 혜(난초의 일종으로 향초(香草)로 쓰임)

 

 

 

 道吾善者是吾賊 道吾惡者是吾師

 도오선자시오적       도오악자시오사

 

 

  ☞ 나의 착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다.

  ▷ 道 : 말할 도  ▷ 吾 : 나 오  ▷ 是 : ~이다  ▷ 賊 : 도둑 적

 

 

 

 太公曰 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

태공왈    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 태공이 말하기를, "근면함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며, 신중함은 몸을 보호해 주는 부적이다."

  ▷ 勤 : 부지런할 근  ▷ 爲 : ~이 되다  ▷ 價 : 값 가, 값어치 가  ▷ 愼 : 삼갈 신  ▷ 是 : ~이다  ▷ 護 : 보호할 호  ▷ 符 : 부신 부  *부신 = 부적, 호신부, 증표로 삼는 물건

 

 

 

 景行錄曰 保生者寡慾 保身者避名 無慾易 無名難

 경행록왈    보생자과욕       보신자피명     무욕이   무명난

 

 

  ☞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올바르게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온전히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이 알려지기를 피할 것이니,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명예를 바라지 않기는 어렵다."

  ▷ 保 : 지킬 보, 보전할 보  ▷ 寡 : 적을 과  ▷ 慾 : 욕심 욕  ▷ 避 : 피할 피  ▷ ~易 ~難 '~하기는 쉬우나 ~하기는 어렵다'

 

 

 

 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자왈    군자유삼계     소지시     혈기미정    계지재색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己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급기노야      혈기기쇠    계지재득

 

 

  ☞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어릴 적에는 혈기(血氣)가 아직 정하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색(女色)을 경계해야 하고, 그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 또한 바야흐로 강성해지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므로 경계할 것이 욕심을 내어 얻으려는데 있다."

  ▷ ~有~ : ~에 ~가 있다.  ~在~ : ~가 ~에 있다.  ▷ 戒 : 경계할 계  ▷ 色 : 색(여색), 색정(色情)  ▷ 及 : 미칠 급, 이를 급  ▷ 其 : 그 기. 앞의 군자를 가리킴  ▷ 壯 : 씩씩할 장, 장할 장, 성할 장  ▷ 也 : ~이다  ▷ 方 : 바야흐로 방  ▷ 剛 : 굳셀 강  ▷ 鬪 : 싸울 투  ▷ 旣 : 이미 기  ▷ 衰 : 쇠할 쇠, 약해질 쇠

 

 

 

 孫眞人養生銘云 怒甚偏傷氣 思多太損神 神疲心易役

 손진인양생명운       노심편상기      사다태손신      신피심이역

 

 氣弱病相因 勿使悲歡極 當令飮食均 再三防夜醉 第一戒晨嗔

 기약병상인      물사비환극      당령음식균       재삼방야취    제일계신진

 

 

  ☞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냄이 심하면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 상하게 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손상시킨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고달퍼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그에 따라서 병이 생겨난다.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기뻐하지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섭취하고, 밤에 술 취하는 것을 두 번 세 번 삼가야 하며,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첫째로 경계하라."

  ▷ 甚 : 심할 심  ▷ 偏 : 치우칠 편  ▷ 傷 : 상할 상  ▷ 太 : 클 태. 여기서는 '크게'라는 부사로 쓰임  ▷ 損 : 감소하다, 줄다, 잃다, 손해를 보다  ▷ 神 : 귀신, 정신, 혼  ▷ 疲 : 피곤할 피  ▷ 役 : 부릴 역. 心役은 마음을 일꾼 부리듯 부리니까 '마음이 힘들다', '마음이 고달프다'  ▷ 因 : 인할 인. 유래, 까닭, 연유  ▷ 使 : 하여금 사, 부릴 사. '~로 하여금 ~하게 하다'  ▷ 歡 : 기뻐할 환  ▷ 當 : 마땅할 당  ▷ 令 : 하여금 령 = 使  ▷ 均 : 고를 균  ▷ 晨 : 새벽 신  ▷ 嗔 : 성낼 진

 

 

 

 景行錄云 食淡精神爽 心淸夢寐安

 경행록운     식담정신상     심청몽매안

 

 

  ☞ <경행록>에 이르기를, "먹는 것이 담백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다."

  ▷ 食 : 먹을 식, 밥 식  ▷ 淡 : 물 맑을 담  ▷ 爽 : 시원할 상. 마음이 맑고 즐겁다  ▷ 淸 : 맑을 청, 깨끗할 청  ▷ 寐 : 잠잘 매

 

 

 

 定心應物 雖不讀書 可以爲有德君子

 정심응물    수불독서       가이위유덕군자  

 

 

  ☞ 마음가짐을 안정되게(편하게) 하여 모든 일을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 應 : 응할 응  ▷ 物 : 만물 물  ▷ 雖 : 비록 수  ▷ 可以 : ~할 수 있다, ~할 만하다.  *以爲 : ~을 ~으로 한다, ~을 ~라고 여기다, ~으로 생각하다. 따라서 可以爲는 ~을 ~라고 할 수 있다, ~을 ~으로 생각할(여길) 수 있다

 

 

 

 近思錄云 懲忿如救火 窒慾如防水

 근사록운     징분여구화      질욕여방수

 

 

  ☞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참는 것을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큰물을 막는 것 같이 하라.

  ▷ 懲 : 혼날 징, 징계할 징  ▷ 忿 : 성낼 분. 분한 마음  懲忿은 분한 마음을 참다(억누르다)  ▷ 救 : 건질 구, 막을 구  救火는 '불을 끄다'의 뜻  ▷ 窒 : 막을 질

 

 

 

 夷堅志云 避色如避讐 避風如避箭 莫喫空心茶 少食中夜飯

 이견지운     피색여피수      피풍여피전      막끽공심다     소식중야반

 

 

  ☞ 이견지에 말하기를, "여색(女色)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 하고, 바람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는 것 같이 하며,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밤중에는 밥을 적게 먹어라."

  ▷ 風 :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뜻한다. '바람 피우다'  ▷ 箭 : 화살 전  ▷ 莫 : 아닐 막, 없을 막, 말 막(금지의 뜻)  ▷ 喫 : 마실 끽  ▷ 飯 : 밥 반

 

 

 

 荀子曰 無用之辯 不急之察 棄而勿治

 순자왈    무용지변     불급지찰     기이물치

 

 

  ☞ 순자가 말하기를, "쓸데없는 말(변론, 논쟁)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내버려두고 다스리지 말라."

  ▷ 辯 : 말 잘할 변, 따질 변  ▷ 急 : 급할 급, 빠를 급  ▷ 察 : 살필 찰. 살펴서 알다, 조사하다, 생각하여 보다.  ▷ 棄 : 버릴 기  ▷ 而 : ~하고, ~하여

 

 

 

 子曰 衆好之 必察焉 衆惡之 必察焉

  자왈  중호지    필찰언    중오지    필찰언

 

 

  ☞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 '之, 焉'은 말끝에 붙는 종결형 어조사로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 惡 : 미워할 오, 욕설할 오

 

 

 

 酒中不語 眞君子 財上分明 大丈夫

  주중불어    진군자     재상분명     대장부

 

 

  ☞ 술이 취한 가운데에도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다.

  ▷ 上 : 명사 뒤에 붙는 접미사로 사물의 분야나 범위를 나타냄

 

 

 

 萬事從寬 其福自厚

 만사종관     기복자후

 

 

  ☞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좇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 從 : 좇을 종 ※좇다 = ~을 따르다.  쫓다 = 억지로 몰아내다, 내쫓다.  ▷ 寬 : 너그러울 관  ▷ 自 : 스스로 자, 저절로 자  ▷ 厚 : 두터울 후

 

 

 

 太公曰 欲量他人 先須自量

  태공왈    욕량타인     선수자량

 

 傷人之語 還是自傷 含血噴人 先汚其口

 상인지어    환시자상     함혈분인     선오기구

 

 

  ☞ 태공이 말하기를, "남을 알려고 하거든 모름지기 먼저 자신부터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신의 입이 더러워진다."

  ▷ 欲 : 하고자 할 욕  ▷ 量 : 헤아릴 량  ▷ 須 : 모름지기 수(모름지기=마땅히, 응당)  ▷ 還 : 돌아올 환  ▷ 是 : ~이다.  還是는 '도리어(오히려) ~이다'  ※ 只是(지시)~ : 단지 ~이다. 總是(총시)~ : 모두 ~이다. 都是(도시)~: 모두 ~이다. 亦是(역시)~: 또한 ~이다.  ▷ 含 : 머금을 함  ▷ 噴 : 뿜을 분  ▷ 汚 : 더러울 오

 

 

 

 凡戱無益 惟勤有功

 범희무익   유근유공

 

 

  ☞ 모든 유희(遊戱)는 전혀 이로움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만이 성공을 이룰 수 있다.

  ▷ 凡 : 무릇 범, 모두 범, 범상할(평범할) 범  ▷ 戱 : 희롱할 희, 놀 희, 연극 희  ▷ 惟 : 생각할 유, 오직 유  ▷ 勤 : 부지런할 근

 

 

 

 太公曰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태공왈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 태공이 말하기를, "남의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남의 오얏(자두)나무 아래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말라."

  ▷ 瓜 : 오이 과  ▷ 納 : 들일 납, 바칠 납, 거둘 납  ▷ 履 : 신 리, 신을 리, 밟을 리  ▷ 李 : 오얏나무 리  ▷ 整 : 가지런할 정. 여기서 整 대신 正으로도 씀  ▷ 冠 : 갓 관

 

 

 

 景行錄曰 心可逸 形不可不勞 道可樂 心不可不憂

 경행록왈    심가일     형불가불로      도가락     심불가불우

 

 形不勞則怠惰易弊 心不憂則荒淫不定

형불로즉태타이폐         심불우즉황음부정

 

 故 逸生於勞而常休 樂生於憂而無厭 逸樂者憂勞豈可忘乎

 고    일생어로이상휴          낙생어우이무염       일락자우로기가망호   

 

 

  ☞ <경행록>에 이르기를, "마음은 편히 할 수 있지만 몸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길 수 있지만 마음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은 일을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이 근심하지 않으면 황폐하고 음란해져 안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일을 하는 데에서 생겨야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데서 생겨야 싫증이 나지 않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 逸 : 편안할 일  ▷ 形 : 모양(형상) 형, 몸(육체) 형  ▷ 不可不 : ~하지 않을 수 없다  ▷ 則 : ~한다면, ~이면  ▷ 怠 : 게으를 태  ▷ 惰 : 게으를 타  ▷ 弊 : 폐단(폐해) 폐, 해질 폐, 곤할 폐(기운이 없이 느른하거나 정신이 가물가물한 모양)  ▷ 淫 : 음란한 음  *荒淫 : 주색에 빠짐  ▷ 故로 : 그러므로, 때문에, 까닭에  ▷ 生於 : ~에서 생기다  ▷ 厭 : 싫을 염  ▷ 豈 : 어찌 기  乎 : 의문형 어조사. ~겠는가?, ~인가?  *豈∼乎 : 어찌 ∼할 수 있겠는가?(반어형)

 

 

 

 耳不聞人之非 目不視人之短 口不言人之過 庶幾君子

 이불문인지비       목불시인지단      구불언인지과     서기군자

 

 

  ☞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으며,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

  ▷ 人 : 남, 타인  ▷ 過 : 허물 과  ▷ 庶 : 거의 서  幾 : 거의 기, 가까울 기  *庶幾 ~에 거의 가깝다, 거의 ~와 같다

 

 

 

 蔡伯曰 喜怒在心 言出於口 不可不愼

 채백개왈    희로재심    언출어구     불가불신

 

 

  ☞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 出於 : ~에서 나오다  ▷ 不可不 :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 愼 : 삼갈 신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墻 不可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자 공자가 말하기를,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은 손질을 못할 것이다."

  ▷ 재여는 공자의 제자  ▷ 朽 : 썩을 후  ▷ 雕 : 새길 조, 조각할 조 ≒ 彫  ▷ 也 : 종결형 어조사. '~이다'  ▷ 糞 : 똥 분  糞土 : 썩은 흙  ▷ 墻 : 담 장  ▷  : 흙손질할 오

 

 

 

 紫虛元君誠諭心文曰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자허원군성유심문왈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      도생어안정

 

 命生於和暢  憂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仁

 명생어화창      우생어다욕      화생어다탐      과생어경만     죄생어불인

 

 戒眼莫看他非 戒口莫談他短  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

 계안막간타비      계구막담타단       계심막자탐진       계신막수악반

 

無益之言莫妄說 不干己事莫妄爲 尊君王孝父母 敬尊長奉有德

 무익지언막망설       불간기사막망위       존군왕효부모        경존장봉유덕

 

 別賢愚恕無識  物順來而勿拒  物旣去而勿追 身未遇而勿望

 별현우서무식       물순래이물거         물기거이물추      신미우이물망

 

事已過而勿思 聰明多暗昧 算計失便宜 損人終自失 依勢禍相隨

 사이과이물사   총명다암매    산계실편의    손인종자실   의세화상수

 

 戒之在心 守之在氣 爲不節而亡家 因不廉而失位

 계지재심     수지재기       위부절이망가      인불렴이실위

 

勸君自警於平生 可歎可驚而可畏 上臨之以天鑑 下察之以地祇

 권군자경어평생       가탄가경이가외        상림지이천감      하찰지이지기

 

 明有三法相繼  暗有鬼神相隨  惟正可守 心不可欺 戒之戒之

 명유삼법상계        암유귀신상수       유정가수     심불가기    계지계지

 

 

  ☞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서 이르기를, "복(福)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德)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생기며, 도(道)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온화하고 맑은 곳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남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내지 말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이롭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나와 관계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덕 있는 자를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꾸짖지 말고 용서하라.
  일이 순리대로 찾아오면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갔거든 뒤쫓지 말며,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어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을 때가 많으며,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놓았어도 편의를 잃을 수가 있다. 남을 손상케 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권세)에 의존하면 재앙이 따른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하게 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게 된다.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니, 감탄할 만하고, 놀랄 만하며, 두려워할 만한 것이다. 위로는 하늘의 거울이 비추어 살펴보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있어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는 삼법(三法)이 서로 이어져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여서는 안되니,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 자허원군 : 도가(道家)의 사람으로 추정  ▷ 生於 : ~에서 생기다  ▷ 儉 : 검소할 검  ▷ 卑 : 낮을 비  ▷ 退 : 물러날 퇴  ▷ 靜 : 고요할 정  ▷ 暢 : 화창할 창  和暢 '온화하고 맑음'  ▷ 輕 : 가벼울 경  ▷ 慢 : 게으를 만, 오만할 만, 업신여길 만  ▷ 戒 : 경계할 계  ▷ 莫 : 말 막. ~하지 말라  ▷ 看 : 볼 간  ▷ 嗔 : 성낼 진  ▷ 隨 : 따를 수  伴 : 짝 반  隨伴 '가까이하며 따르다', '함께 일어나거나 나타나다'  ▷ 妄 : 망령될 망  ▷ 干 : 간섭할 간  ▷ 尊 : 높을 존  尊長 '웃어른, 어르신'  ▷ 順 : 좇을 순, 순할 순  ▷ 拒 : 막을 거  ▷ 遇 : 만날 우  ▷ 已 : 이미 이  ▷ 過 : ① 과오, 과실, 허물 ② 지나가다, 초월하다, 여유가 있다, 심하다  ▷ 聰 : 귀밝을 총, 총명할 총  ▷ 昧 : 새벽 매, 어두울 매, 어리석을 매  ▷ 便 : 편할 편  宜 : 마땅할 의  便宜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데 편리함', '그때그때에 알맞는 조치'  ▷ 損 : 덜 손. ~에게 손해를 끼치다. ~을 손상시키다  ▷ 依 : 의지할 의  ▷ ~之在~ '~은 ~에 있다'  ▷ 爲 : 할 위, 될 위, 위할 위, 베풀 위.  因 : 연유, 까닭, 유래.  위의 문장에서 爲~, 因~ 는 모두 '~때문에'라는 뜻으로 이유를 나타낸다  ▷ 節 : 절약할 절  ▷ 廉 : 청렴할 렴, 검소할 렴  ▷ 勸 : 권할 권, 권장할 권  ▷ 君 : 그대 군, 자네 군  ▷ 警 : 경계할 경  驚 : 놀랄 경  ▷ 歎 : 기릴 탄, 감탄할 탄  ▷ 畏 : 두려워할 외  ▷ 臨 : 임할 림, 내려다 볼 림, 비출 림  ▷ 鑑 : 거울 감  ▷ 臨之, 察之, 戒之의 之는 문장의 균형감과 안정감을 줌으로써 어세(語勢), 어기(語氣) 등을 고르기 위해 써준 허사(虛辭)에 불과하며, 무엇을 특별히 가리키는 대명사가 아니다.  ▷ 祇 : 토지의 신 기  ▷ 惟 : 오직 유



명심보감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文臣) 추적(秋適)이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모아 놓은 책.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增補), 팔반가(八反歌), 효행(孝行), 염의(廉義), 권학(勸學) 등 5편을 더하여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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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繼善篇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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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治家篇 1398
15. 安義篇 16. 遵禮篇 1379
17. 言語篇 18. 交友篇 1680
19. 婦行篇,20. 增補篇 1314
21. 八反歌 八首 22. 續孝行篇 1606
23. 廉義篇 24. 勸學篇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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