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

5.堯以天下與舜(요이천하여순)

by 有司 posted Dec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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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章曰堯以天下與舜(만장왈요이천하여순)이라하니 : 만장이 이르기를, 요 임금이 천하를 순에게 주었다는 것

有諸(유제)잇가 : 그일이 사실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天子不能以天下與人(천자불능이천하여인)이니라 : 천하를 남에게 주지는 못한다.

然則舜有天下也(연칙순유천하야)는 : 그러면 순이 천하를 차지했는데

孰與之(숙여지)잇고 : 누가 준 것입니까?

曰天與之(왈천여지)시니라 : 이르기를, 하늘이 준 것이다.

天與之者(천여지자)는 : 하늘이 주었다는 것은

諄諄然命之乎(순순연명지호)잇가 : 소리를 내서 명령한 것입니까?

曰否(왈부)라 : 이르기를, 아니다.

天不言(천불언)이라 : 하늘은 말을 하지 않는다.

以行與事(이행여사)로 : 행위와 하는 일을 가지고

示之而已矣(시지이이의)시니라 : 그 뜻을 보여줄 따름이다.

曰以行與事(왈이행여사)로 : 이르기를, 행위와 하는 일을 가지고

示之者(시지자)는 : 그 뜻을 보여준다는 것은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曰天子能薦人於天(왈천자능천인어천)이언정 : 천자는 사람을 하늘에 천거할 수는 있으나,

不能使天與之天下(불능사천여지천하)며 : 하늘이 그에게 천하를 주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諸侯能薦人於天子(제후능천인어천자)언정 : 제후는 사람을 천자에게 천거할 수는 있으나,

不能使天子與諸侯(불능사천자여제후)며 : 천자가 그에게 제후를 봉해주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大夫能薦人於諸侯(대부능천인어제후)언정 : 대부(大夫)는 사람을 제후에게 천거할 수는 있으나,

不能使諸侯與之大夫(불능사제후여지대부)니 : 제후가 그에게 대부를 시켜주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昔者(석자)에 : 옛날에

堯薦舜於天而天受之(요천순어천이천수지)하시고 : 요 임금이 순을 하늘에 천거하였는데 하늘이 그를 받아들였고,

暴之於民而民受之(폭지어민이민수지)라 : 그를 백성들 앞에 내놓았는데 백성들이 받아들였다.

故(고)로 : 그래서

曰天不言(왈천불언)이라 : 하늘은 말을 하지 않고

以行與事(이행여사)로 : 행위와 하는 일을 가지고

示之而已矣(시지이이의)라하노라 : 그 뜻을 보여줄 따름이라고 하는 것이다.

曰敢問薦之於天而天受之(왈감문천지어천이천수지)하시고 : 이르기를, 감히 여쭈어보겠습니다. 그를 하늘에 천거하였는데 하늘이 그를 받아들였고,

暴之於民而民受之(폭지어민이민수지)는 : 그를 백성들에게 내놓았는데 백성들이 그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如何(여하)니잇고 : 어떻게 된 것입니까?

曰使之主祭而百神享之(왈사지주제이백신향지)하니 : 그를 시켜서 제사를 주관하게 하였는데 모든 신이 그 제사를 흠향하였으니

是(시)는 : 그것은

天受之(천수지)요 : 하늘이 그를 받아들인 것이다.

使之主事而事治(사지주사이사치)하여 : 그를 시켜 나라 일을 주관하게 하였는데 나라 일이 다스려지고

百姓安之(백성안지)하니 : 백성들이 그것을 편안하게 여겼으니,

是(시)는 : 그것은

民受之也(민수지야)라 : 백성들이 그를 받아들인 것이다.

天與之(천여지)하며 : 하늘이 그에게 천하를 주었고,

人與之(인여지)라 : 백성들이 그에게 천하를 주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曰天子不能以天下與人(왈천자불능이천하여인)이라하노라 : 이르기를, 천자는 천하를 남에게 주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舜相堯二十有八載(순상요이십유팔재)하시니 : 순이 요 임금을 28년 동안이나 도와주었으니,

非人之所能爲也(비인지소능위야)요 : 그것은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고

天也(천야)라 : 하늘이 시킨 것이다.

堯崩(요붕)이어시늘 : 요 임금이 세상을 떠나고

三年之喪(삼년지상)을 : 삼년상이

畢(필)하고 : 끝나자

舜(순)이 : 순은

避堯之子於南河之南(피요지자어남하지남)이어시늘 : 요 임금의 아들을 피해서 남하(南河) 남쪽으로 갔는데,

天下諸侯朝覲者不之堯之子而之舜(천하제후조근자불지요지자이지순)하며 : 천하의 제후들이 조근(朝覲) 오면 요 임금의 아들에게는 가지 않고 순에게로 갔고,

訟獄者不之堯之子而之舜(송옥자불지요지자이지순)하며 : 소송을 하는 사람들은 요 임금의 아들에게는 가지 않고 순에게로 갔고,

謳歌者不謳歌堯之子而謳歌舜(구가자불구가요지자이구가순)이라 : 덕을 구가(謳歌)하는 사람들은 요 임금의 아들을 구가(謳歌)하지 않고 순을 구가(謳歌)했다.

故(고)로 : 그래서

曰天也(왈천야)라 : 이르기를, 하늘이 시킨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夫然後(부연후)에 : 그렇게 된 연후에

之中國(지중국)하사 : 중국으로 가서

踐天子位焉(천천자위언)하시니 : 천자의 위에 오르고

而居堯之宮(이거요지궁)하여 : 요 임금이 있던 궁전에 거처하였다.

逼堯之子(핍요지자)면 : 요 임금의 아들을 핍박하였다면야

是(시)는 : 그것은

簒也(찬야)라 : 찬탈이지

非天與也(비천여야)니라 : 하늘이 준 것은 아니다.

太誓曰天視自我民視(태서왈천시자아민시)하며 : 〈태서(泰誓)〉에 “하늘이 보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보고,

天聽自我民聽(천청자아민청)이라하니 : 하늘이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듣는다.”고 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 절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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