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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舜之不臣堯(순지불신요)

by 有司 posted Dec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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咸丘蒙(함구몽)이 : 함구몽(咸丘蒙)이

問曰語云盛德之士(문왈어운성덕지사)는 : 묻기를, 일러오는 말에는 덕이 대단한 인물은,

君不得而臣(군불득이신)하며 : 임금이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없고,

父不得而子(부불득이자)라 : 아비가 그를 아들로 삼을 수 없다.

舜南面而立(순남면이립)이어시늘 : 순이 남쪽을 향해서 서자

堯師諸侯(요사제후)하여 : 요는 제후들을 거느리고

北面而朝之(북면이조지)하시고 : 북쪽을 향해서 그를 뵈었고,

瞽瞍亦北面而朝之(고수역북면이조지)어늘 : 고수 역시 북쪽을 향해서 그를 뵈었는데,

舜見瞽瞍(순견고수)하시고 : 순이 고수를 보자

其容有蹙(기용유축)이라하여늘 : 그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돌았다.

孔子曰於斯時也(공자왈어사시야)에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그때에는

天下殆哉岌岌乎(천하태재급급호)인저하시니 : 천하가 불안하도록 위태로왔다”고 말씀하였다. 라고 하옵는데,

不識(불식)케이다 : 모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此語誠然乎哉(차어성연호재)잇가 : 이 말이 정말 그렇습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 이르기를, 그렇지 않다.

此非君子之言(차비군자지언)이요 : 그것은 군자의 말이 아니고

齊東野人之語也(제동야인지어야)라 : 제 나라 동쪽의 야인의 말이다.

堯老而舜攝也(요노이순섭야)러시니 : 요 임금이 늙자 순이 섭정했다.

堯典曰二十有八載(요전왈이십유팔재)에 : 요전에 이르기를, 28년에

放勳(방훈)이 : 방훈이

乃徂落(내조락)커시늘 : 세상을 떠났다.

百姓(백성)은 : 백성들은

如喪考妣三年(여상고비삼년)하고 : 부모를 잃은 것 같이 3년 동안

四海는遏密八音(四海는알밀팔음)이라하며 : 사해에 잠잠히 8음의 악기소리가 멎었다. 고 하였고,

孔子曰天無二日(공자왈천무이일)이요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 “하늘엔 두 해가 없고,

民無二王(민무이왕)이라하시니 : 백성에겐 두 임금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舜旣爲天子矣(순기위천자의)요 : 순이 이미 천자가 되었는데

又帥天下諸侯(우수천하제후)하여 : 또 그가 천하의 제후를 거느리고

以爲堯三年喪(이위요삼년상)이면 : 요 임금의 삼년상을 치른다면

是(시)는 : 그것은

二天子矣(이천자의)니라 : 두 천하가 있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咸丘蒙曰舜之不臣堯(함구몽왈순지불신요)는 : 함구몽이 이르기를, 순이 요 임금을 신하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을

則吾旣得聞命矣(칙오기득문명의)어니와 : 이제는 알겠습니다.

詩云普天之下莫非王土(시운보천지하막비왕토)며 : 《시경》에 이르기를,“온 하늘 밑은 왕의 땅 아닌 데가 없고

率土之濱(솔토지빈)이 : 땅 닿은 곳에 사는 이 치고

莫非王臣(막비왕신)이라하니 : 왕의 신하 아닌 사람은 없다. 고 하였사온데,

而舜(이순)이 : 순은

旣爲天子矣(기위천자의)시니 : 이미 천하가 되었으니

敢問瞽瞍之非臣(감문고수지비신)은 : 감히 여쭈어보겠습니다마는, 고수가 신하가 아니라면

如何(여하)잇고 :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曰是詩也(왈시시야)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시는

非是之謂也(비시지위야)라 : 그런 점을 말한 것은 아니다.

勞於王事而不得養父母也(노어왕사이불득양부모야)하여 : 왕의 일을 애써 하면서 어찌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는 것을 다루는 것으로

曰此莫非王事(왈차막비왕사)어늘 : “이는 왕의 일 아닌 게 없는데

我獨賢勞也(아독현노야)라하니 : 나 혼자 많이 애쓴다”고 말한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說詩者不以文害辭(설시자불이문해사)하며 : 시를 해설하는 사람은 글자로 말을 해치지는 않고,

不以辭害志(불이사해지)요 : 말로 뜻을 해치지는 않는다.

以意逆志(이의역지)라야 : 읽는 사람의 마음으로 시의 뜻을 맞아들인다면

是爲得之(시위득지)니 : 그것이 바로 하는 것이다.

如以辭而已矣(여이사이이의)인댄 : 만약에 말만을 가지고 한다면

雲漢之詩曰周餘黎民(운한지시왈주여려민)이 : 운한시(雲漢詩)에 “주 나라의 남은 백성

靡有孑遺(미유혈유)라하니 : 하나도 남김 없다.”라고 하였는데,

信斯言也(신사언야)인댄 :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是(시)는 : 이는

周無遺民也(주무유민야)니라 : 주 나라에 남은 백성이라고는 없는 것이다.

孝子之至(효자지지)는 : 효자의 지극한 도리로서는

莫大乎尊親(막대호존친)이요 : 어버이를 높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고,

尊親之至(존친지지)는 : 어버이를 높이는 것의 지극한 것으로는

莫大乎以天下養(막대호이천하양)이니 : 천하를 가지고 봉양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爲天子父(위천자부)하니 : 천자의 부친이 되는 것은

尊之至也(존지지야)요 : 높아지는 것의 지극한 것이고,

以天下養(이천하양)하시니 : 천하를 가지고 봉양하는 것은

養之至也(양지지야)라 : 봉양하는 것의 지극한 것이다.

詩曰永言孝思(시왈영언효사)라 : 시에  “노상 효도하기를 생각하노니

孝思維則(효사유칙)이라하니 : 효도하기를 생각함을 법도로 받드는도다” 라고 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 점을 말한 것이다.

書曰祗載見瞽瞍(서왈지재견고수)하시되 : 《서경》에 “일을 공경되이 다루고, 고수 만나는데

夔夔齊栗(기기제율)하신대 : 조심스럽게 그리고 두려운 듯이 하였다.

瞽瞍亦允若(고수역윤약)이라하니 : 고수 역시 믿고 따랐다.”고 하였으니,

是爲父不得而子也(시위부불득이자야)니라 : 이것은 아비가 그를 아들로 다루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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