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추

11.學焉後臣(학언후신)

by gareul posted Dec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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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將朝王(맹자장조왕)이러시니 : 맹자가 장차 왕께 조현하려는데 

王使人來曰寡人(왕사인래왈과인)이 : 왕이 사람을 보내 와서 이르기를 과인이 

如就見者也(여취견자야)러니 : 선생님을 찾아뵈려고 하고 있던 터에 

有寒疾(유한질)이라 : 감기가 들어서 

不可以風(불가이풍)일새 : 바람을 쐴 수 없어 나가지를 못하고

朝將視朝(조장시조)하리니 : 아침에 조회를 하려 하오니 

不識(불식)케이다 :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可使寡人得見乎(가사과인득견호)잇가 : 제가 선생님을 뵐 수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對曰不幸而有疾(대왈불행이유질)이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저도 병이 나서 

不能造朝(불능조조)로소이다 : 조회에 나갈 수 없습니다. 

明日(명일)에 : 그 다음날 

出弔於東郭氏(출조어동곽씨)러시니 : 동곽씨 댁에 문상을 가려 하니 

公孫丑曰昔者(공손축왈석자)에 : 공손추가 말하기를 어제는 

辭以病(사이병)하시고 : 이라 핑계하시고

今日弔或者不可乎(금일조혹자불가호)인저 : 병오늘 문상를 간다는 것이 옳지 못하지 않습니까

曰昔者疾(왈석자질)이 : 맹자가 말하기를 어제의 병이 

今日愈(금일유)어니 : 오늘은 쾌차하였는데 

如之何不弔(여지하불조)리오 : 어째서 문상을 못하겠느냐 

王(왕)이 : 왕이 

使人問疾(사인문질)하시고 : 사람을 보내어 문병을 하게 하고 

醫來(의래)어늘 : 어의가 찾아오거늘 

孟仲子對曰昔者(맹중자대왈석자)에 : 맹중자가 대답하기를 어제는 

有王命(유왕명)이어시늘 : 왕께서 불렀지만 

有采薪之憂(유채신지우)라 : 바람을 쐬지 못할 병이 있어서 

不能造朝(불능조조)러시니 : 조회에 나가지 못했고 

今病小愈(금병소유)어시늘 : 오늘은 병이 조금 쾌차하여 

趨造於朝(추조어조)하더시니 : 조정에 달려갔으니 

我(아)는 : 나는 

不識(불식)케라 : 모르겠습니다 

能至否乎(능지부호)아하고 : 도착하였는지도 하고 

使數人(사수인)으로 : 몇 사람을 시켜서 

要於路曰請必無歸而造於朝(요어로왈청필무귀이조어조)하소서 : 돌아올 길목을 지켰다가 제발 집으로 돌아오지 말고 조정으로 나가게 하였다. 

不得已而之景丑氏(불득이이지경축씨)하여 : 맹자는 차마 집으로 도아갈 수 없어서 경추씨라는 대신 댁에 가서 

宿焉(숙언)이러시니 : 묵게 되었다. 

景子曰內則父子(경자왈내칙부자)요 : 경자가 말하기를, 안으로 아버지와 아들이요 

外則君臣(외칙군신)이 : 밖으로는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人之大倫也(인지대륜야)니 : 사람에게 중대한 윤리인데 

父子(부자)는 : 부자간에는 

主恩(주은)하고 : 은혜를 주로 하고

 君臣(군신)은 : 군신간에는 

主敬(주경)하니 : 공경을 주로 하는 법이나 

丑見王之敬子也(축견왕지경자야)요 : 나는 왕께서 선생을 공경하는 것을 보았고 

未見所以敬王也(미견소이경왕야)니이다 : 선생께서 왕을 공경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曰惡(왈오)라 : 맹자가 말하기를, 

是何言也(시하언야)오 : 아이 아것이 무슨 말씀이오 

齊人(제인)이 : 제나라 

無以仁義與王言者(무이인의여왕언자)는 : 사람이 인과 의로써 왕께 말씀하지 않는 것은 

豈以仁義爲不美也(기이인의위불미야)리오 : 어찌 인과 의가 불미한 것이라고 해서이겠습니까 

其心曰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기심왈시하족여언인의야운이)면 : 그들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어떻게 왕과 함께 인과 의를 말할 수 있겠느냐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則不敬(칙불경)이 : 불경함이 

莫大乎是(막대호시)하니 : 이보다도 더 클 것이 없는 것이오

我(아)는 : 나는 

非堯舜之道(비요순지도)어든 : 요순의 도리가 아니면 

不敢以陣於王前(불감이진어왕전)하노니 : 감히 왕 앞에서 말씀드리지 아니하니

故(고)로 : 그러므로

齊人(제인)이 : 제나라 사람이 

莫如我敬王也(막여아경왕야)니라 : 나만큼 왕을 공경함이 없는 것이오

景子曰否(경자왈부)라 : 경자가 말하기를 아니오 

非此之謂也(비차지위야)라 : 그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禮曰父召(예왈부소)어시든 : 예에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부르시거든 

無諾(무낙)하며 : 예 이외의 다른 말을 하지 아니하며 

君命召(군명소)어시든 : 임금님께서 부르시거든 

不俟駕(불사가)라하니 : 마차를 준비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하였는데 

固將朝也(고장조야)라가 : 처음부터 조현하려고 하던 터에 

聞王命而遂不果(문왕명이수불과)하시니 : 왕의 소명을 듣고 결국 중지하고 말았으니

宜與夫禮(의여부례)로 : 아무래도 예법과

若不相似然(약불상사연)하이다 : 맞지 않는 듯합니다 

曰豈謂是與(왈기위시여)리오 : 맹가가 말하기를, 어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소

曾子曰晉楚之富(증자왈진초지부)는 : 증가가 말씀하시기를 지나라와 초나나의 부는 

不可及也(불가급야)나 : 내가 미치지 못하나 

彼以其富(피이기부)어든 : 저들이 부력으로써 한다면 

我以吾仁(아이오인)이요 : 나는 나의 인한 것으로 할 것이요 

彼以其爵(피이기작)이어든 : 저들이 관작으로써 한다면 

我以吾義(아이오의)니 : 나는 나의 의로써 할 것이니 

吾何慊乎哉(오하겸호재)리오하시니 : 내가 무엇이 저들보다 부족한 것이 있겠는가 

夫豈不義(부기불의)를 : 어찌 의롭지 못한 것을 

而曾子言之(이증자언지)시리오 : 중자께서 말씀하였겠소 

是或一道也(시혹일도야)니라 : 이것이 어쩌면 원리는 마찬가지인 것이오 

天下(천하)에 : 천하에 

有達尊(유달존)이 : 공통된 존귀한 것이 

三(삼)이니 : 세 가지가 있는데 

爵一齒一德一(작일치일덕일)이니 : 관작이 하나요 연세가 하나요 덕이 하나이니 

朝廷(조정)엔 : 조정에서는 

莫如爵(막여작)이요 : 관작이 제일이요 

鄕黨(향당)엔 : 동네에서는 

莫如齒(막여치)요 : 연세가 제일이요

輔世長民(보세장민)엔 : 세상을 돕고 백성을 키우는 데는 

莫如德(막여덕)이니 : 덕이 제일이니 

惡得有其一(악득유기일)하여 : 어떻게 그 세가지 중의 하나만을 가지고 

以慢其二哉(이만기이재)리오 : 그 둘을 소홀히 여길 수 있겠소 

故(고)로 : 그러므로 

將大有爲之君(장대유위지군)은 : 앞으로 크게 해 보려는 임금은 

必有所不召之臣(필유소불소지신)하여 : 반드시 앉아서 부를 수 없는 신하가 있는 법이오 

欲有謀焉(욕유모언)이면 : 의견을 듣고자 함이 있으면 

則就之(칙취지)하나니 : 나아가서 만나보는 법이니 

其尊德樂道(기존덕락도)가 : 덕을 존중하고 도를 즐거워함이 

不如是(불여시)면 : 이와 같지 못하다면 

不足與有爲也(불족여유위야)니라 : 함께 해 볼 만한 것이 없는 것이오 

故(고)로 : 그러므로

湯之於伊尹(탕지어이윤)에 : 탕임금이 이윤에게 

學焉而後臣之(학언이후신지)라 : 배운 현후에 신하를 삼았으니 

故(고)로 : 그러므로 

不勞而王(불노이왕)하시고 : 힘드리지 않고 왕노릇하고 

桓公之於管仲(환공지어관중)에 : 환공이 관중에게서 

學焉而後臣之(학언이후신지)라 : 배운 연후에 신하를 삼으니 

故(고)로 : 그러므로 

不勞而覇(불로이패)하니라 : 힘들이지 않고 패자가 된 것이오 

今天下地醜德齊(금천하지추덕제)하여 : 이제 천하가 지역도 서로 비슷하고 덕이 서로 비슷하여 

莫能相尙(막능상상)은 : 어는 편이 더 낫지도 못한 것은 

無他(무타)라 : 다른 까닭이 아니라 

好臣其所敎而不好臣其所受敎(호신기소교이불호신기소수교)니라 : 임금이 가르쳐 줄 사람을 신하로 삼기 좋아하고 가르침을 받을 사람을 신하로 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오 

湯之於伊尹(탕지어이윤)과 : 탕임금이 이윤에 대해서와

桓公之於管仲(환공지어관중)에 : 환공이 관주에 대해서도 

則不敢召(칙불감소)하니 : 감히 부르지 못하였나니 

管仲(관중)도 : 관중만 해도 

且猶不可召(차유불가소)하니 : 오리려 부를 수가 없었는데 

而況不爲管仲者乎(이황불위관중자호)아 : 하물며 관중처럼 하지 않은 사람에게 대해서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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