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왕

3.王無罪歲(왕무죄세)

by gareul posted Dec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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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惠王曰寡人之於國也(양혜왕왈과인지어국야)에 : 양혜왕이 말하기를, "과인은 나라 일에 대하여

盡心焉耳矣(진심언이의)로니 : 모든 마음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河內凶(하내흉)이어든 : 하내(河內) 지방이 흉년이 들었을 때에는

則移其民於河東(칙이기민어하동)하고 : 그곳 백성들을 하동(河東) 지방으로 옮기고

移其粟於河內(이기속어하내)하며 : 하동의 식량을 하내로 실어 보냅니다.

河東凶(하동흉)이어든 : 하동 지방이 흉년일 때에도

亦然(역연)하노니 : 역시 그런 식으로 합니다.

察隣國之政(찰린국지정)한대 :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 보면

無如寡人之用心者(무여과인지용심자)로되 : 나만큼 마음 쓰는 자도 없습니다.

隣國之民不加少(린국지민불가소)하며 : 그런데 이웃 나라의 인구가 줄지도 않거니와

寡人之民不加多(과인지민불가다)는 : 내 나라 백성은 늘지도 않습니다.

何也(하야)잇고 : 어찌된 까닭입니까?"

孟子對曰王好戰(맹자대왈왕호전)하시니 : 맹자가 대답하기를, "왕께선 전쟁을 좋아하시니

請以戰喩(청이전유)하리이다 : 청컨대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塡然鼓之(전연고지)하여 : 둥둥 북소리가 울리고

兵刃旣接(병인기접)이어든 : 접전이 벌어졌을 때

棄甲曳兵而走(기갑예병이주)하되 : 갑옷을 벗어 던지고 칼을 끌며 도망치는데

或百步而後止(혹백보이후지)하며 : 어떤 병졸은 백 보쯤 간 뒤에 서고

或五十步而後止(혹오십보이후지)하여 : 어떤 병졸은 오십 보쯤 도망가서 멈추었습니다.

以五十步(이오십보)로 : 그런데 그때 오십 보쯤 도망간 병졸이

笑百步(소백보)면 : 백 보쯤 도망간 병졸을 비웃었다면

則何如(칙하여)하니잇고 : 어떠하겠습니까?"

曰不可(왈불가)하니 : 이르기를, "말이 안 되지요.

直不百步耳(직불백보이)언정 : 다만 더 가고 덜 갔다는 차이일 뿐

是亦走也(시역주야)니이다 : 도망친 건 마찬가지입니다"

曰王如知此(왈왕여지차)시면 : 맹자가 이르기를, "왕께서 그것을 아신다면

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칙무망민지다어린국야)하소서 : 이웃 나라보다 백성이 많기를 바라지 마소서.

不違農時(불위농시)면 :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며 :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요,

數罟(촉고)를 : 잔 그물을

不入洿池(불입오지)면 : 못에 넣지 않으면

魚鼈(어별)을 : 물고기를

不可勝食也(불가승식야)며 : 넉넉히 먹을 수 있습니다.

斧斤(부근)을 : 도끼로

以時入山林(이시입산임)이면 : 때를 맞추어 산림에 들면

材木(재목)을 : 목재를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니 :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穀與魚鼈(곡여어별)을 : 식량과 물고기를

不可勝食(불가승식)하며 : 충분히 먹을 수 있고

材木(재목)을 : 재목은

不可勝用(불가승용)이면 :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是(시)는 : 이는

使民養生喪死(사민양생상사)에 : 백성들을 살아가는 데와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것에도

無憾也(무감야)니 : 유감이 없게 될 것입니다.

養生喪死(양생상사)에 : 살아가는 데와 장사지내는 것에

無憾(무감)이 :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王道之始也(왕도지시야)니이다 : 바로 왕도정치의 시작입니다.

五畝之宅(오무지댁)에 : 5묘의 집터에

樹之以桑(수지이상)이면 : 뽕나무를 심도록 하면

五十者可以衣帛矣(오십자가이의백의)며 : 쉰 살 노인에게는 비단옷을 입게 할 수 있습니다.

鷄豚狗彘之畜(계돈구체지축)을 : 닭, 돼지, 개 등속의 가축을 기르는 데

無失其時(무실기시)면 : 그 시기를 잃지 않으면

七十者可以食肉矣(칠십자가이식육의)며 : 일흔 노인에게는 고기 반찬을 드릴 수 있습니다.

百畝之田(백무지전)을 : 백 모의 밭에

勿奪其時(물탈기시)면 : 때를 놓치는 일이 없으면

數口之家可以無飢矣(수구지가가이무기의)며 : 여러 명의 가족이라도 굶주리는 일은 없습니다.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하여 : 그리고 학교 교육에 충실하여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면 :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하도록 가르치면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리니 : 반백의 노인이 짐을 지거나 이고 거리를 다니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七十者衣帛食肉(칠십자의백식육)하며 : 70 노인은 비단옷을 입고 고기 반찬을 먹으며

黎民(여민)이 : 백성들이

不飢不寒(불기불한)이요 : 배고프거나 추운 일이 없게 되고서도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이다 : 왕자(王者) 노릇을 하지 못한 자는 없습니다.

狗彘食人食而不知檢(구체식인식이부지검)하며 : 개나 돼지가 사람의 식량을 먹는 것을 보고도 이를 금지시키려 하지 않고,

塗有餓莩而不知發(도유아부이부지발)하고 : 길가에 굶어죽은 시체가 있어도 창고를 열어 구제할 줄 모르고,

人死(인사)어든 : 백성들이 굶어죽어도

則曰非我也(칙왈비아야)라 : '내 책임은 아니다.

歲也(세야)라하나니 : 흉년 때문이다' 라고 하신다면

是何異於刺人而殺之曰非我也(시하이어자인이살지왈비아야)라 :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兵也(병야)리오 : 칼이 죽인 것이다'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습니까?

王無罪歲(왕무죄세)하시면 : 왕이 흉년 진 탓에 죄를 돌리는 일이 없으면

斯天下之民(사천하지민)이 : 천하의 모든 백성들이

至焉(지언)하리이다 :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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