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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孔子三月無君(공자삼월무군)

by gareul posted Dec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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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霄問曰古之君子仕乎(주소문왈고지군자사호)잇가 : 주소가 물어 말하기를, 옛날에 군자가 벼슬하였습니까 

孟子曰仕(맹자왈사)니라 : 맹자가 말하기를, 벼슬하였다 

傳曰孔子三月無君(전왈공자삼월무군)이면 : 주소가 또 묻기를 공자가 석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皇皇如也(칙황황여야)하사 : 어찌할 줄을 모르다시피하여 

出疆(출강)에 : 국경을 떠나갈 적에 

必載質(필재질)라하고 : 반드시 선사할 물건을 싣고 갔다 하고 

公明儀曰古之人(공명의왈고지인)이 : 또 공명의가 말하기를 옛날 사람이

三月無君(삼월무군)이면 :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弔(칙조)라하니라 : 슬퍼했다 하였습니다 

三月無君則弔(삼월무군칙조)는 : 그런데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슬퍼했다는 것은 

不以急乎(부이급호)잇가 : 너무 조급하지 않습니까 

曰士之失位也猶諸侯之失國家也(왈사지실위야유제후지실국가야)니 : 맹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직위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제후가 나라를 잃어버렸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禮曰諸侯耕助(예왈제후경조)하여 : 예기에서 말하기를 제후가 밭 갈고 

以供粢盛(이공자성)하고 : 거두어서 제사 음식을 마련하고 

夫人蠶繅(부인잠소)하여 : 부인이 누에 치고 실을 뽑아서 

以爲衣服(이위의복)하나니 : 제복을 만든다 하였느니라 

犧牲不成(희생부성)하며 : 산 제물이 마련되지 못하고 

粢盛不潔(자성부결)하며 : 제사 음식이 깨끗하지 못하며 

衣服不備(의복부비)하면 : 제복이 마련되지 못하면 

不敢以祭(부감이제)하고 :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하고 

惟士無田(유사무전)이면 : 오직 선비도 농사 지을 밭이 없으면 

則亦不祭(칙역부제)라하니 : 또한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법이니 

牲殺器皿衣服(생살기명의복)이 : 산 제물과 그릇과 의복이 

不備(부비)하여 : 마련되지 못하여 

不敢以祭(불감이제)면 :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된다면

則不敢以宴(칙불감이연)이니 : 연희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니 

亦不足弔乎(역부족조호)아 : 슬퍼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出疆(출강)에 : 국경을 떠남에 있어 

必在質(필재질)는 : 반드시 예물을 싣고 간다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뜻입니까

曰士之仕也(왈사지사야)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사의 벼슬하는 것이 

猶農夫之耕也(유농부지경야)니 : 농부의 밭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農夫豈爲出疆(농부기위출강)하여 : 농부가 어떻게 국경을 떠나갈 적에 

舍其耒耜哉(사기뢰사재)리오 : 농기구를 버리고 갈 수 있겠는가 

曰晉國(왈진국)이 : 주소가 또 묻기를, 진나라

亦仕國也(역사국야)로되 : 또한 벼슬하는 나라이지만 

夫嘗聞仕如此其急(부상문사여차기급)하니 : 이때까지 벼슬하는 것이 어떻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습니다.

仕如此其急也(사여차기급야)인댄 : 벼슬하기가 이렇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는데 

君子之難仕(군자지난사)는 : 벼슬 안 하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曰丈夫生而願爲之有室(왈장부생이원위지유실)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사나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을 갖기 원하며 

女子生而願爲之有家(여자생이원위지유가)는 : 여자도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父母之心(부모지심)이라 : 부모의 마음이라 사람마다 

人皆有之(인개유지)언마는 : 모두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不待父母之命(부대부모지명)과 :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명령과 

媒妁之言(매작지언)하고 : 중매인의 말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鑽穴隙相窺(찬혈극상규)하며 : 담구멍을 파고 서로 엿보며 

踰牆相從(유장상종)하면 : 담장을 넘어서 서로 따라가게 되면 

則父母國人(칙부모국인)이 : 부모나 나라 사람들이 

皆賤之(개천지)하나니 : 모두 이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니라.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들은 

未嘗不欲仕也(미상불욕사야)언마는 : 언제 벼슬하기를 원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又惡不由其道(우악부유기도)하니 : 그러나 한편으로 올바른 길을 밟지 않고 벼슬하기를 싫어했던 것이니 

不由其道而往者(부유기도이왕자)는 : 올바른 길을 거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은 

與鑽穴隙之類也(여찬혈극지류야)니라 : 담구멍을 뚫고 엿보는 것과 같은 무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