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문공

4.神農之言者許行(신농지언자허행)

by gareul posted Dec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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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爲神農之言者許行(유위신농지언자허행)이 : 신농씨의 설을 실천하는 허행이라는 사람이

自楚之滕(자초지등)하야 : 초나라로부터 등나라로 가서,

踵門而告文公曰遠方之人(종문이고문공왈원방지인)이 : 문에 닿아 문공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원방의 사람이 

聞君行仁政(문군행인정)하고 : 임금께서 인정을 행한다는 말씀을 듣고

願受一廛而爲氓(원수일전이위맹)하노이다 : 한 구역을 받아서 백성이 되고자 원합니다 

文公(문공)이 : 문공이 

與之處(여지처)하시니 : 이 사람에게 거처할 곳을 주니 

其徒數十人(기도수십인)이 : 그 무리 수십명이 

皆衣褐(개의갈)하고 : 모두가 갈옷을 입고 

捆屨織席(곤구직석)하여 : 신을 삼으며 자리를 짜서 

以爲食(이위식)하더라 : 생활을 하더라 

陳良之徒陳相(진량지도진상)이 : 진량의 무리 진상이 

與其弟辛(여기제신)으로 : 그 동생 진신과 함께 

負耒耜而自宋之滕(부뢰사이자송지등)하여 : 농기구를 짊어지고 송나라로부터 등나라에 가서 

曰聞君行聖人之政(왈문군행성인지정)하니 : 말하기를, 임금께서 성인의 정사를 행한다 하니 

是亦聖人也(시역성인야)시니 : 이 또한 성인이니 

願爲聖人氓(원위성인맹)하노이다 : 원컨대 성인의 백성 노릇을 하려 하나이다. 

陳相(진상)이 : 진상이 

見許行而大悅(견허행이대열)하여 : 허행을 보고 크게 기뻐하여 

盡棄其學而學焉(진기기학이학언)이러니 : 자기의 배운 것을 모두 다버리고 허행에게 배우더니,

陳相(진상)이 : 진상이 

見孟子(견맹자)하여 : 맹자를 뵙고

道許行之言曰滕君則誠賢君也(도허행지언왈등군칙성현군야)어니와 : 허행의 말을 설명하여 말하기를, 등나라 임금은 진실로 어진 임금이지만 

雖然(수연)이나 : 그러나 

未聞道也(미문도야)로다 : 아직도 도를 듣지 못하였도다. 

賢者(현자)는 : 어진 사람은 

與民竝耕而食(여민병경이식)하며 : 백성과 함께 밭을 갈아서 생활하고 

饔飱而治(옹손이치)하나니 : 찬아침밥과 저녁밥을 하며 정치를 하나니 

今也(금야)에 : 이제 

滕有倉廩府庫(등유창름부고)하니 : 등나라에는 창름과 부고가 있으니

則是厲民而以自養也(칙시려민이이자양야)니 : 이것은 백성을 괴롭혀서 자기를 봉양하는 것이니 

惡得賢(악득현)이리오 : 어떻게 어질다 하겠느냐 

孟子曰許子(맹자왈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허자는

必種粟而後(필종속이후)에 : 반드시 곡식을 심은 후에 

食乎(식호)아 : 거두어서 먹는가 

曰然(왈연)하다 : 진상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許子(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허자는 

必織布而後(필직포이후)에 : 반드시 베를 짠 후에 

衣乎(의호)아 : 옷을 만들어 입는가 

曰否(왈부)라 : 진상이 말하기를, 아닙니다 

許子(허자)는 : 허자는 

衣褐(의갈)이니라 : 갈옷을 입나이다 

許子(허자)는 : 맹자가 또 묻기를, 허자는 

冠乎(관호)아 : 관을 쓰는가 

曰冠(왈관)이니라 : 진상이 말하기를, 관을 씁니다. 

曰奚冠(왈해관)고 : 맹자가 말하기를, 무슨 관을 쓰는가

曰冠素(왈관소)니라 : 진상이 말하기를, 흰 관을 씁니다. 

曰自織之與(왈자직지여)아 : 맹자가 말하기를, 자기 손으로 짜는가 

曰否(왈부)라 : 대답해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以粟易之(이속역지)니라 : 곡식과 바꿉니다 

曰許子(왈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허자는

奚爲不自織(해위불자직)고 : 왜 자기 손으로 짜지 않는가 

曰害於耕(왈해어경)이니라 : 

曰許子(왈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以釜甑爨(이부증찬)하며 : 허자는 솥과 시루로 밥을 하지 

以鐵耕乎(이철경호)아 : 쇠로서 밭을 갑니까

曰然(왈연)하다 : 진상이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自爲之與(자위지여)아 : 또 묻기를, 자기 손으로 만드느냐 진상이 

曰否(왈부)라 :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以粟易之(이속역지)니라 : 곡식과 바꿉니다 

以粟易械器者不爲厲陶冶(이속역계기자불위려도야)니 : 맹자가 말하기를, 곡식으로 기계와 바꾸는 것이 도공과 철공을 괴롭히는 것이 되지 않나니

陶冶亦以其械器易粟者豈爲厲農夫哉(도야역이기계기역속자기위려농부재)리오 : 도공과 철공이 또한 자기가 만든 기계와 그릇으로 기계와 바꾸는 것이 어떻게 농부를 괴롭히는 것이 되겠는가 

且許子(차허자)는 : 또 허자는 

何不爲陶冶(하불위도야)하여 : 왜 도기와 철기를 만들지 않고 

舍皆取諸其宮中而用之(사개취제기궁중이용지)하고 : 모두 자기 궁중에서 가져다 쓰도록 하지 아니하며

何爲紛紛然與百工交易(하위분분연여백공교역)고 : 무엇 때문에 시끄럽게 백공과 더불어 교역하는가

何許子之不憚煩(하허자지불탄번)고 : 왜 허자는 번거로운 것을 꺼리지 않는가

曰百工之事(왈백공지사)는 : 진상이 말하기를 백공들이 하는 일은

固不可耕且爲也(고불가경차위야)니라 : 원래 밭을 갈면서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然則治天下(연칙치천하)는 : 맹자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獨可耕且爲與(독가경차위여)아 : 홀로 밭을 갈면서 할 수 있겠는가 

有大人之事(유대인지사)하고 : 대인이 할 일이 있으며

有小人之事(유소인지사)하며 : 소인이 할 일이 있느니라 

且一人之身而百工之所爲備(차일인지신이백공지소위비)하니 : 또 한 사람의 몸으로 백공이 만드는 것을 다 갖추어져 있으니 

如必自爲而後用之(여필자위이후용지)면 : 만일 반드시 자기 손으로 만든 뒤에 사용하려면 

是(시)는 : 이것은 

率天下而路也(솔천하이노야)니라 : 천하 사람을 인솔하고 길을 가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曰或勞心(왈혹노심)하며 : 말하기를, 혹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며 

或勞力(혹로력)이니 : 혹은 힘을 수고롭게 하느니라 

勞心者(로심자)는 :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治人(치인)하고 : 남을 다스리고 

勞力者(노력자)는 :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治於人(치어인)이라하니 : 남에게 다스림을 받나니

治於人者(치어인자)는 : 남에게 다스림으 받는 자는 

食人(사인)하고 : 남을 먹여야 하고 

治人者(치인자)는 : 사람을 다스리는 사람은 

食於人(사어인)이 : 남에게서 먹고 사는 것이 

天下之通義也(천하지통의야)니라 : 천하에 통하는 원리이니라 

當堯之時(당요지시)하여 : 요임금의 시대에 

天下猶未平(천하유미평)하여 : 천하가 아직 다스려지지 않아 

洪水橫流(홍수횡류)하여 : 홍수가 함부로 흘러넘쳐 

氾濫於天下(범람어천하)하여 : 천하에 범람하여 

草木暢茂(초목창무)하며 : 초목이 무성해지고 

禽獸繁殖(금수번식)이라 : 짐승들이 무수히 번식했다

五穀不登(오곡불등)하며 : 오곡이 흉작이 들고 

禽獸偪人(금수핍인)하여 : 짐승들이 사람을 핍박하여 

獸蹄鳥跡之道(수제조적지도)가 : 짐승의 발자국과 새의 발자국의 길이 

交於中國(교어중국)이어늘 : 중국에 교차되거늘 

堯獨憂之(요독우지)하사 : 요임금이 홀로 이것을 근심하여 

擧舜而敷治焉(거순이부치언)하시니 : 순을 기용하여 다스리게 하니 

舜(순)이 : 순이 

使益掌火(사익장화)하신대 : 익으로 하여금 불을 관장하게 하자 

益(익)이 : 익이 

烈山(열산택이분지)하여 : 산과 늪에 불을 질러 태워 벌리니 

禽獸逃匿(금수도닉)이어늘 : 금수가 도망해 달아났느니라 

禹疏九河(우소구하)하며 : 우가 아홉 개의 강을 파고 

瀹濟漯而注諸海(약제탑이주제해)하시며 : 제수와 탐수를 파서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하며 

決汝漢(결여한)하며 : 여수와 한수를 끊고 

排淮泗而注之江(배회사이주지강)하시니 : 회수와 사수를 돌려서 강에 들어가게 하니 

然後(연후)에 : 그렇게 한 후에 

中國(중국)이 : 종국이 

可得而食也(가득이식야)하니 : 농사를 지어 살 만하게 되었느니라 

當是時也(당시시야)하여 : 이때를 당해 

禹八年於外(우팔년어외)에 : 우임금이 8년 동안 밖에 있으며 

三過其門而不入(삼과기문이불입)하시니 : 3번이나 자기 집 문을 지나가면서 들어가지 아니하니 

雖欲耕(수욕경)이나 : 아무리 밭을 갈고자 한들 

得乎(득호)아 : 될 수 있겠는가 

后稷(후직)이 : 후직이 

敎民稼穡(교민가색)하여 : 백성들에게 농사 짓는 법을 가르치고 

樹藝五穀(수예오곡)한대 : 오곡을 심게 하니 

五穀熟而民人育(오곡숙이민인육)하니 : 오곡이 익어서 백성들이 자라게 되었으나 

人之有道也(인지유도야)에 : 사람의 도리에 있어

飽食煖衣(포식난의)하여 : 배불리 먹고 따스하게 입고 

逸居而無敎(일거이무교)면 : 편안하게 살면서 가르침이 없으면

則近於禽獸(칙근어금수)일새 : 다름아닌 금수에 가까워지느니라 

聖人(성인)이 : 성인이 

有憂之(유우지)하사 : 이것을 근심하여 

使契爲司徒(사계위사도)하여 : 설로 하여금 사도를 삼아 

敎以人倫(교이인륜)하시니 : 인륜을 가르치게 하니 

父子有親(부자유친)하며 :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으며 

君臣有義(군신유의)하며 : 군신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夫婦有別(부부유별)하며 : 부부간에는 분별이 있으며 

長幼有序(장유유서)하며 : 장유간에는 차례가 있으며 

朋友有信(붕우유신)이니라 : 붕우간에는 신용이 있느니라 

放勳曰勞之來之(방훈왈노지래지)하며 : 방훈이 말하기를 위로하고 오게 하며

匡之直之(광지직지)하며 : 구하여 주고 바르게 하고 

輔之翼之(보지익지)하여 : 도와주고 감싸 주어 

使目得之(사목득지)하고 : 각자 편안함을 얻게 하고 

又從而振德之(우종이진덕지)라하시니 : 또 떠나서 덕을 펼치게 한다 하니

聖人之憂民(성인지우민)이 : 성인이 백성을 근심하는 것이 

如此(여차)하시니 : 이와 같은 터에 

而暇耕乎(이가경호)아 : 그런데도 밭을 갈 겨를이 있겠는가 

堯(요)는 : 요임금은

以不得舜(이불득순)으로 : 순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爲己憂(위기우)하시고 : 자기의 걱정을 삼으시고 

舜(순)은 : 순은 

以不得禹皐陶(이불득우고도)로 : 우와 고요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爲己憂(위기우)하시니 : 자기의 근심을 삼으니

夫以百畝之不易(부이백무지불이)로 : 대개 백묘의 땅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으로

爲己憂者(위기우자)는 : 자기의 걱정을 삼는 사람은 

農夫也(농부야)니라 : 농부이니라 

分人以財(분인이재)를 : 사람에게 재물로 나누어 주는 것을 

謂之惠(위지혜)요 : 은혜라고 이르고 

敎人以善(교인이선)을 : 사람에게 선으로 가르치는 것을

謂之忠(위지충)이요 : 충이라 이르고 

爲天下得人者(위천하득인자)를 : 천하를 위하여 사람을 구하는 것을 

謂之仁(위지인)이니 : 인이라 이르나니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以天下與人(이천하여인)은 : 천하를 사람에게 주기는 

易(이)하고 : 쉽고

爲天下得人(위천하득인)은 : 천하를 위하여 사람을 얻기는 

難(난)하니라 : 어려우니라 

孔子曰大哉(공자왈대재)라 : 공자가 말씀하기를, 위대하구나

堯之爲君(요지위군)이여 : 요의 임금됨이여 

惟天(유천)이 : 오직 하늘만이

爲大(위대)어늘 : 위대하거늘 

惟堯則之(유요칙지)하시니 : 요임금은 이것을 본받으시니 

蕩蕩平民無能名焉(탕탕평민무능명언)이로다 : 넓고 넓어서 백성들이 무어라 이름지을 수 없도다 

君哉(군재)라 : 금답구나 

舜也(순야)여 : 임순이여 

巍巍平有天下而不與焉(외외평유천하이불여언)이라하시니 : 높고 높아서 천하를 차지하고도 조금도 관심하지 않는다 하니 

堯舜之治天下(요순지치천하)에 : 요와 순임금의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 

豈無所用其心哉(개무소용기심재)시리오마는 : 그 마음을 쓰는 바가 없겠는가만 

亦不用於耕耳(역불용어경이)시니라 : 또한 밭 가는 데만은 마음을 쓰지 않는다 하니라 

吾聞用夏變夷者(오문용하변이자)요 : 내가 듣기를 하를 가지고 이를 변하게 하는 것이라 하였으나 

未聞變於夷者也(미문변어이자야)로라 : 하로서 하는 것은 아직 듣지 못했노라 

陳良(진량)은 : 진량은 

楚産也(초산야)이니 : 초나라 사람으로 

悅周公仲尼之道(열주공중니지도)하여 : 주공과 공자의 도를 기뻐하여 

北學於中國(북학어중국)이어늘 : 북쪽으로 중국에 와서 공부하였는데 

北方之學者(북방지학자)가 : 북방의 학자들이 

未能或之先也(미능혹지선야)하니 : 아직도 혹시라도 이 사람보다 앞서지 못하니 

彼所謂豪傑之士也(피소위호걸지사야)라 : 저 사람은 이른바 호걸의 선비이니라

子之兄弟事之數十年(자지형제사지수십년)이라가 : 자네 형제가 수십년 동안이나 섬기다가 

師死而遂倍之(사사이수배지)온여 : 스승이 죽으니 결국은 배반하고 말았구나 

昔者(석자)에 : 옛날에 

孔子沒(공자몰)커시늘 : 공자가 돌아가시거늘 

三年之外(삼년지외)에 : 3년이 지나매

門人(문인)이 : 문인들이 

治任將歸(치임장귀)할새 : 맡은 바 소임을 정리하고 장차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 때 

入揖於子貢(입읍어자공)하고 : 들어가서 자공에게 읍하고 

相嚮而哭(상향이곡)하여 : 서로 마주보며 곡하고

皆失聲然後歸(개실성연후귀)어늘 : 모두 목소리가 변한 연후에 돌아가거는 

子貢(자공)은 : 자공이

反(반)하여 : 도리어 

築室於場(축실어장)하여 : 집을 무덤가에 짓고 

獨居三年然後歸(독거삼년연후귀)하니라 : 홀로 3년을 지낸 연후에 돌아갔느니라 

他日(타일)에 : 훗날에 

子貢子張子游以有若似聖人(자공자장자유이유약사성인)이라하여 : 자하와 자장 자유와 유약이 공자 성인과 비슷하다 하여 

欲以所事孔子(욕이소사공자)로 : 공자를 섬기던 바로써 

事之(사지)하여 : 유약을 섬기자고 

彊曾子(강증자)한대 : 증자에게 강요하니 

曾子曰不可(증자왈불가)하니 : 증자가 말하기를, 불가하느니라 

江漢以濯之(강한이탁지)며 : 강수와 한수에 씻고

秋陽以暴之(추양이폭지)라 : 가을 햇볕에 쪼인 것이라 

皜皜乎不可尙已(호호호불가상이)라하시니라 : 희고 희어서 더할 나위 없다 하니라 

今也(금야)에 : 이제 

南蠻鴃舌之人(남만격설지인)이 : 남만의 왜가리 같이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이 

非先王之道(비선왕지도)어늘 : 선왕의 도가 아니거늘 

子倍子之師而學之(자배자지사이학지)하니 : 남만의 자네의 스승을 배반하고 이 사람에게 배우고 있으니

亦異於曾子矣(역이어증자의)로다 : 또한 증자와는 다르도다. 

吾聞出於幽谷(오문출어유곡)하여 : 나는 깊은 골짜길에서 나와

遷于喬木者(천우교목자)요 : 높은 나무로 옮겨 간다는 말은 들었어도 

未聞下喬木而入於幽谷者(미문하교목이입어유곡자)로라 : 높은 나무에서 내려와 깊은 골짜기로 들어간다는 말은 듣지 못했노라 

魯頌曰戎狄是膺(노송왈융적시응)하니 : 노송에 말하기를, 융과 적을 응징하고 

荊舒是懲(형서시징)이라하니 : 형과 서를 징벌한다 하니 周公(주공)이 : 주공도

方且膺之(방차응지)어시늘 : 바야흐로 응징한다 하거늘 

子是之學(자시지학)하니 : 자네는 이에서 배우고 있으니 

亦爲不善變矣(역위불선변의)로다 : 또한 훌륭하게 변화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從許子之道(종허자지도)면 : 허자의 원리를 따른다면 

則市賈不貳(칙시가불이)하여 : 판매 가격이 서로 다르지 아니하여 

國中(국중)이 : 국중이 

無僞(무위)하여 : 거짓말할 수 없어서

雖使五尺之童適市(수사오척지동적시라도) : 아무리 5척의 동자로 하여금 시장에 가게 하더라도 

莫之或欺(막지혹기)니 : 혹시라도 속일 수가 없나니

布帛長短同(포백장단동)이면 : 베와 비단의 길이가 같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하며 : 값이 서로 같으며

麻縷絲絮輕重同(마루사서경중동)이면 : 삼실과 명주실과 솜이 무게가 같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하며 : 값이 서로 같으며 

五穀多寡同(오곡다과동)이면 : 오곡의 분량이 서로 같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하며 : 값이 서로 같으며 

屨大小同(구대소동)이면 : 신발의 크기가 같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이니라 : 값이 서로 같습니다 

曰夫物之不齊(왈부물지불제)는 : 맹자가 말하기를, 도대체 물건이 서로 같지 않은 것은 

物之情也(물지정야)니 : 물건의 실정이니 

或相倍蓰(혹상배사)하며 : 혹은 서로 갑절도 되며 다섯 갑절도 되고 

或相什百(혹상십백)하며 : 혹은 서로 십 배, 백 배도 되며 

或相千萬(혹상천만)이어늘 : 혹은 서로 천 배, 만 배도 되는 것인데 

子比而同之(자비이동지)하니 : 자네들은 통틀어 이것을 같게 하니 

是(시)는 : 이것은 

亂天下也(난천하야)로다 :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것이니라 

巨屨小屨同賈(거구소구동가)면 : 큰 신과 작은 신이 값이 같으면 

人豈爲之哉(인기위지재)리오 : 사람들이 어째서 이것을 만들고 있겠는가 

從許子之道(종허자지도)면 : 허자의 원리를 따른다면 

相率而爲僞者也(상솔이위위자야)니 : 서로 인솔하여 가지고 속임수를 하는 것이니 

惡能治國家(악능치국가)리오 : 어떻게 능히 국가를 다스리겠는가